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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일(월)
시골 친구들과 모임을 갖기로 한 날이다.
어쩌다가 나는 만년회장이 되어버렸다.
정원이가 여기저기 연락하는 수고를 해 주었다.
마침 관리본부 송년회를 한다고 처장도 일찍 퇴근한 날이어서 저녁시간이 자유롭다.
전철을 타고 일찌감치 약속 장소 ‘대주 참치집’으로 갔다.
잠시 후 정원이와 순식이가 도착했고 이어서 용범이가 도착했다.
경국이가 연말이라 바빠 조금 늦었다.
늦게라도 오겠다던 병진이는 정원이랑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나오지 못했다.
여자 친구들은 연락이 제대로 안 되어 자리를 함께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술값은 내가 내었다.
친구들이 2차를 가자고 한다.
단란주점은 정말 가기 싫다.
내가 유도하는 조용한 카페는 모두 퇴짜를 놓고 문 앞부터 맥주 썩는 냄새가 퀴퀴하게 우러나고 조명도 음침한 지하 단란주점을 찾는다.
용범이가 자기가 고향모임 총무를 하겠다고 나섰다.
그동안 정원이가 총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 같다며 자기가 나서서 활성화를 해 보겠다는 것이다.
단란주점을 나와 포장마차에서 국수를 한 그릇씩 말아 먹고 헤어졌다.
택시를 타고 들어왔다.
C팀장으로부터 '고도원의 아침편지' 사이트를 소개받아 한번 들어가 보았다.
몇 편의 글들을 샘플링 하여 읽어보았다.
좋은 글들이 많았다.
회원으로 가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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