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4

20040130 전무님 소환조사

by 굼벵이(조용욱) 2022. 7. 22.
728x90

2004. 1. 30

KS감독관 성화에 못이겨 결국 관리본부장을 모시고 노동사무소에 갈 수밖에 없었다.

노동사무소로 향하는 길에 L노무사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노동사무소 회의실에 컴퓨터가 없어 KS감독관 자리 옆에 전무님을 죄인처럼 앉혀놓고 조사하겠다고 한다는 것이다.

나는 화가 몹시 나서 L노무사에게 무슨 수를 쓰더라도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난처해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노동사무소에 도착하여 본부장을 LJ소장에게 인사시킨 후 감독과장과 한참동안 이야기하였다.

감독과장이 중간에 조사방식을 조정하여 내가 대신 조사받고 나중에 전무님이 사인만 할 것을 제안하였다.

아마도 L 노무사가 내 성화에 못이겨 KSB 노무사를 동원하여 그렇게 해 주도록 부탁한 모양이다.

내가 조사를 받는 동안 전무님은 감독과장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도대체 감독관 KSC이 속셈을 알 수가 없다.

조사 내용도 일면 근로자 편인 듯싶다가도 일면 회사 편인 듯싶기도 하고 두개의 복선을 깔아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나에게는 이미 검찰에 사건을 넘겨 검찰의 지휘를 받고 있다고 했지만 아직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고소고발성 사안이라지만 진정사건으로 접수된 것이어서 그렇게 하기에는 혼란스러운 면이 있다.

하지만 상대방이 변호사 명의로 제출한 것이어서 여러 가지가 복합적이다.

조사를 받는 중에 전무님은 기획예산처 회의에 참석하셨다가 다시 오셨다.

조사는 지난번에 내가 받았던 내용을 부분적으로 덧칠하여 추가로 보완하는 형태를 취하였다.

결국 전무님이 내가 받은 조사서에 지장을 찍고서야 끝이 났다.

처장님이 오늘 전입신고를 받는다며 직원들을 우일관으로 불러놓았기에 다시 전철을 타고 돌아와 회식에 참석하였다.

오늘도 이사람 저사람으로부터 받아먹은 술이 지나쳐 어떻게 집에 들어왔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