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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4

20040202 문제해결을 위한 TF 결성

by 굼벵이(조용욱)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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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2. 2(월)

처장이 K 노무사랑 L 노무사 그리고 J 부장과 K 과장을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나리타'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6명이 먹은 음식값이 OO만원이 훨씬 넘었다.

그걸 어떻게 계산해야 할지 몰라 잠시 망설이다가 그냥 법인카드로 계산하였다.

처장이 취해서 노무사에게 반말을 해대며 꼭 이겨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

그만큼 절박한 심정이었나 보다.

K는 완전히 맛이 가서 먹은 음식을 그 자리에서 토해냈다.

정말 우스운 접대 행각이다.

나는 J부장과 함께 처장을 모셔다 드린 후 전철을 타고 집으로 들어왔다.

K과장은 L 노무사와 K 노무사를 데리고 갔는데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다.

김처장은 집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잠을 자면서 내 옷에 침을 잔뜩 흘려놓았다.

그렇게 되도록 술을 마시면 안된다.

반면교사할 일이다.

K 감독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참고인 진술을 위하여 P이 소속되어 있는 OO발전 OO팀장을 노동사무소로 데리고 나오라는 것이다.

정말 지독한 사람이다.

별것 아닌 것을 사건화하는데 도사라고 하더니 결국 OO발전까지 엮어 들어가는 듯하다.

로비의 귀재라는 OO노무법인의 O노무사를 불러 이야기를 나눈 K처장은 로비자금을 자기 혼자 마련 할테니 나보고 빠지란다.

정말이지 무슨 이야기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노무사들에게는 이번 사건이 정말 좋은 건수다.

세간에 빨대로 소문난 K감독관에게는 아무리 장난질을 쳐도 전혀 배탈이 나지 않는 그런 종류의 사건이다.

 

(나라가 그렇게 하라고 시켜놓고 이제와 불법부당 운운하는 일이 그당시엔 비일비재했다.

기재부나 산업부에서는 제멋대로 회사를 쪼개고 분할해 안 가겠다는 사람을 억지로 보내도록 해놓고 노동부에선 불법파견 운운하며 실무자를 괴롭히는 한심한 작태 때문에 마음고생이 참으로 많았다.

18년이 지난 지금 회고해도 분한 마음에 이가 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