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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4

20040219 내 몸에 맞는 음주습관을 들여야

by 굼벵이(조용욱) 2022.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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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2. 19(목)

4직급 이동 및 승진발령이 있었다.

발령이 끝나면 술한잔 나누는 것이 인사처 관례다.

L과장이 식사장소를 정한다고 소백산, 우일관 따위의 음식점 이름을 적은 메모지를 들고 처장방 앞에서 대기하고 있길래 그러지 말고 산들래 가서 보쌈을 시켜서 먹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했더니 이를 추가하여 보고했다.

처장은 말도 들어보기 전에 산들래로 정해버렸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회식장소에 모였고 이사람 저사람 한잔씩 권하는 술을 사양하지 않고 받아먹다 보니 너무 많이 취했다.

2차 가서 노래까지 한곡(너를 사랑해) 부르고 파하는 분위기였으므로 부지런히 전철을 타고 집으로 향했다.

더 이상 먹어 득 될 것도 없고 몸만 상할 것 같아 얼른 자리를 피했던 것이다.

이제부터는 마무리를 잘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저녁 술자리도 가급적 2차를 가지 말아야 겠다.

부득이하게 2차를 가거든 가급적 돗수가 높은 양주 따위를 마시지 말아야겠다.

내겐 양주를 많이 마시는 것이 몸을 상하게 하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