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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4

20040301 막무가내 내친구

by 굼벵이(조용욱) 202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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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3.1(월)

K부장과 K과장이 다시 우리 호텔로 나타났다.

내가 체크아웃을 하고 오자 그는 나를 불러 화장실 앞으로 데려가더니 봉투 하나를 내게 안기는 것이었다.

나는 극구 거절을 하였는데 얼마나 심하게 실랑이를 하는지 도저히 그의 행동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는 억지로 내 잠바 안에 봉투를 구겨 넣은 후 로비로 달아나 버렸다.

밖에 다른 사람들이 많았으므로 더이상 소란을 피울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봉투를 잠바 주머니에 넣었다.

 

전주에서도 이름이 나 있는 콩나물 국밥집에 갔다.

왱이국밥 집인가 뭔가 하는 곳인데 다른 곳과 달리 이곳은 계란을 국밥에 풀지 않고 계란 반숙 2개가 든 밥그릇에 김을 말아 별도로 먹게 하였고 서비스 콩나물이 한 그릇 더 준비됨과 동시에 밥도 한 사발 함께 나와 배고픈 사람들이 충분히 요기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배가 고팠으므로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마친 후 K부장 차 컨보이를 받아 고속도로 진입로까지 가 그들과 헤어져 전주-천안간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서울로 돌아왔다.

천안에서 호두과자 두 상자를 사서 G부장에게 한 상자 주었다.

우리는 집 앞에 있는 서초 보쌈집에서 보쌈 안주에 소주를 한잔씩 한 후 쟁반국수까지 먹고 오후 4시에 다시 잠실 테니스장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잠시 10분정도 눈을 붙인 후 잠실로 나가 테니스를 하였다.

연속 4게임을 하였는데 2게임은 이기고 2게임은 졌다.

마지막에 J내외와 우리조가 붙었는데 우리가 6:3으로 이겼다.

G부장은 그동안 J내외에 대하여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그들을 이기자 무척 좋아했다.

마지막 테니스장 문을 나서면서 G부장은 “까불고 있어!”라고 한마디 중얼거렸다.

J부장 처가 G부장 처와 OO지점에서 함께 OO사원으로 근무할 때 서로 좋지 않은 관계였었는데 그 때문인지 그의 마음속에도 좋지 않은 감정이 있는 것 같다.

질 줄만 알았던 게임을 이기게 되어 더더욱 기뻤던 모양이다.

아이들과 함께 school of rock 영화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