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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4

20040307 형제애를 그린 영화 감상으로 아이들 교육

by 굼벵이(조용욱)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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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3.7(일)

내가 생각해도 나는 영화광이다.

아침부터 일어나 컴퓨터로 한편으론 영화를 다운받고 다른 한 편으론 영화를 보았다.

삼성생명에서 아내의 날 특집 페스티발로 이벤트를 열었는데 영화티켓 2장이 당첨되어 그걸 예매한다고 아침 내내 티켓링크 사이트를 헤매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나중에 전화를 해 보니 해당 사이트의 기술적인 결함으로 예매를 할 수 없다는 것을 모르고 헛수고를 한 것이다.

화가 나서 메일을 한통 써 보냈는데 그것마저 되돌아 왔다.

결국 내 외환카드로 오후 4시에 시작하는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를 예매했다.

강남역 근처의 시티극장에 설치된 환표기에서 인터넷 예매를 입장권으로 다시 바꾼 뒤 바로 앞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치킨버거 세트와 새우버거 세트를 사가지고 극장에 올라가 좌석에 앉은 채 먹었다.

아내는 맥도날드에서 먹고 갈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도저히 그 시간을 확보할 수 없어 싸가져와 좌석에 앉아서 먹게 한 내 판단은 매우 적절한 것이었다.

식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영화가 시작되었다.

영화를 보며 우리나라 영화 수준도 매우 높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6.25를 배경으로 가족애를 그린 영화인데 마지막에는 눈물까지 났다.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에게 영화주제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경신이는 전쟁의 비극 운운하기도 했지만 아이들도 모두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형제애를 그린 영화라고 느낀 듯하다.

그것만으로도 보이지 않게 가족애에 대한 교훈을 심어준 것 같아 마음이 뿌듯했다.

돌아오는 길에 밥하기 싫어하는 집사람을 생각해 서초 보쌈집에서 저녁식사를 하였다.

주인 아주머니가 보쌈 3인분 시키면 적당하다고 해서 공기 밥 4그릇과 함께 시켜 온가족이 배불리 먹었다.

다시 인터넷으로 영화 한 편(cold mountain)을 더 보고나서 내일부터 있을 행사에 가져갈 옷가지를 준비하고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