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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4

20040427 살아남는 게 진리고 정의라는 생각

by 굼벵이(조용욱)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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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4.27(화)

아침 10시부터 주 40시간 근로제 관련 회의가 있었다.

노무처장 방 옆에 있는 작은 회의실에서 열띤 토론이 있었다.

K부처장은 무척이나 진지하게 회의를 진행했다.

모두들 각 분야에서 열심히 자기 분야의 문제점과 대안을 설명했다.

사실 가장 골치 아픈 분야는 급여분야다.

급여팀의 연차수당 감축안이 가장 뜨거운 감자다.

L과장이 시건방을 떨면서 자기들이 다 알아서 할 테니 그냥 전권을 위임해 달란다.

아무래도 돈이 오가는 문제다 보니 보안이 필요했을 거다.

노조 OOO은 L과장과 J부장이 보여준 시건방진 태도 때문에 몹시 화가 나 있었다.

회의는 2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이다가 끝을 맺었다.

오후에는 KY과장이 검토해 온 열린경영위원회 관련 보고서를 검토하고 필요한 사항들을 보완해 줄 것을 부탁했다.

처장에게 회의 등 오늘 일어난 일들을 보고했다.

과장들과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로 하고 백암 순대국집에 가 순대 한 사라와 소주 한 병을 놓고 함께 마셨다.

마침 KT과장이 오늘 차를 운전해야 해서 그는 한 잔만 마셨다.

순대국 두 그릇을 세 그릇으로 나누어 저녁식사를 했다.

모처럼 일찍 귀가하면서 집사람에게 맥주나 한잔 하자고 전화했더니 아이들 공부 때문에 안 된다고 했다.

그녀가 만족하는 삶의 방식이 따로 있는 듯하다.

나대로 만족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영화를 보았다.

네드켈리

옛 영국에서 아이리쉬들이 겪었던 아픈 역사적 실화를 영화화 한 것인데 죄 없는 네드켈리를 경찰이 모함하여 죄인을 만들고 이에 반항한 켈리家 4형제가 경찰에 대항하여 싸우다 죽었다는 이야기다.

38,000명의 주민들이 탄원서를 냈지만 결국 그들은 사형을 면하지 못했다고 한다.

진리나 정의를 주장하지만 살다 보면 살아남는 게 진리고 정의다.

다음에 볼 영화 in the cut을 다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