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5.8(토)
휴무일인데다가 마침 처장도 없으니 내가 회사에 나가지 않아도 되기에 아침부터 영화를 보기 시작하였다.
haunted mansion은 가족 영화이고 발음이 깨끗해서 영어공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나중에 아이들과 다시 볼 생각이다.
경신이가 영어시험을 보는 날이라며 11시 경에 학교로 출발하였다.
점심에 만두를 7개나 넣어서 만두라면을 만들어 먹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취미활동이 바람직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우선 흥미를 가지고 영어공부를 계속 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수많은 영화 스토리 들이 나의 머리에 축적되면서 언젠가 내가 시도하려는 글쓰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시간만 나면 영화를 본다.
그러나 보고 듣는 것은 많지만 읽는 것이 부족한 편이다.
보고 듣고 읽는 것의 삼위일체 균형이 필요하다.
읽는 것은 知的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내가 글 읽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의 모방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
앞으로는 보고 듣고 읽는 것을 병행해서 균형있게 해야 할 것 같다.
아내에게 시흥 처가에 전화를 하게 했다.
큰처남이 중국에서 잠시 휴가를 나와 있었기에 시흥에 가서 같이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나서 큰처남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미국식 경영이나 학제의 우수성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였다.
경쟁을 통한 특화가 오늘의 미국을 만든 주 요인이라는 것은 나도 공감한다.
돈도 있고 능력도 출중한 인재들이 좋은 학교에 진학하게 하고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하지 못하도록 좋은 학교의 입학생 수를 0.1%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사실상 그들이 미국사회의 주역이 되도록 하게 한다는 말에 공감하였다.
유럽의 지나친 사회주의적 사고가 겉으로 보기에는 우리에게 이상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경제성장이나 국가발전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 유럽은 사회주의적 경향성이 지나치다.
결국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미국에 밀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 주 원인이 바로 유럽 특히 독일식 학제에 기인한다는 견해다.
그러다보니 독일에서도 능력 있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 소수는 미국이나 영국에 가서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현재 유럽이 그런 상황에 처해 있는 데에도 한국은 유럽식 학제를 받아들이려 하고 사회주의가 지상 최고의 가치인 것처럼 모든 정책의 기준을 거기에 맞추려하는데 문제가 있다.
노동정책이나 정부의 기업규제 방향도 미국식보다는 유럽식 사고를 존중하는 문화이다 보니 앞으로 이 나라 경제는 유럽식 정책이 얼마나 잘못되었는가를 깨닫고 되돌아서기까지 30~40년은 족히 퇴보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그사이에 우리나라가 심한 곤경에 처할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물론 처남 생각이 전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다.
나는 자기 나라 상황에 맞는 고유한 정책을 만들어 시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미국식이든 유럽식이든 좋은 점이 있다면 그것을 자기나라의 문화에 맞도록 변형하여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여야 한다.
문화나 상황이 다른데 남의 나라 것을 그들이 성공했다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만큼 바보스러운 일은 없다.
좋은 것은 받아들이되 자기의 문화적 토양에 맞도록 반드시 변종을 시도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변종을 만들어 내는 일은 그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전문가가 담당해야한다.
그는 매스컴의 역할에 대하여도 많은 문제점을 이야기 하였다.
경제 사회적으로 높고 이상적인 가치를 지향해야 할 매스컴이 지나치게 하부지향적으로 끌어내리고 있다고 했다.
장애인을 돌보고 가난한 사람과 함께 나누는 것도 중요한 가치이지만 거기에 절대적 우선순위를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제는 매스컴도 온 국민에게 잘 사는 모습, 이상적인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줌으로써 국민을 자극하고 성장을 위한 도전과 성취동기를 유발하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인데 나도 크게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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