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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5.25(화)
처장이 술 한 잔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면서 K부장이 처장 방에 가 저녁 식사제안을 해보자고 해 저녁식사 자리가 만들어졌다.
직속상사인 나는 밖에 나가 술을 마시고 있는데 KY는 죽어라 일만 해야한다.
예전의 내 모습이다.
죽어도 부장은 달아야겠다고 과장들이 이를 악물고 전의를 다지는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르다.
내 고유 영역의 일을 대부분 직접 처리한다.
OO실 C과장과 K차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녹경에 들렀다가 자리가 마땅치 않다며 발길을 멈추었다.
녹경 사장이 우리가 다른 데로 가기를 원하는 것 같다며 K가 중국집 리밍으로 발길을 돌렸다.
배갈을 마시기 시작했고 농반 진반으로 던진 K처장 주문에 따라 자연스럽게 2차로 이어졌다.
C가 잘 간다는 선릉역 근처의 단란주점에 가 양주를 세병이나 더 마시고서야 헤어졌다.
몸이 말이 아니다.
(수주 변영로는 '명정 40년'을 썼다.
나는 이미 명정 40년을 넘어선 듯하다.
수주가 그 책을 썼던 시기가 나보다 적은 55세이기 때문이다.
내 사생활의 역사도 명정의 역사다.
수주 식으로 이야기하면 명정 50년이다.
수주만은 못해도 돌아보니 지난 명정의 역사가 참 가관이다.
그러고도 아직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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