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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4

20040625 임단협회의에 이은 연수원 강의

by 굼벵이(조용욱) 2022.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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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6.25(금)

임단협 회의에 인사처장을 대신하여 내가 참석하였다.

오늘 아침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중앙교육원에서 신입사원에 대한 나의 특강에 이어 사장 특강과 오찬이 예정되어 있어 내가 강의를 나갔어야 하는데 갑자기 임단협 회의 스케쥴이 생기는 바람에 내 강의를 마지막 두 시간으로 바꾸고 나는 처장님을 대신하여 임단협에 참석하고 처장님은 사장님을 수행 하였다.

당초 노조 계획이 임단협회의에서 인사처를 조지면서 결렬을 선언하는 것으로 되어있었기에 무척 긴장이 되었다.

아랫배에 힘을 주고 심호흡을 몇 번씩 하였다.

M처장이 바로 내 옆자리에 앉아 있었기에 더더욱 불편하였다.

우리 처장과의 관계가 좋지 않아 그는 나에 대하여도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M처장과 단 한마디 말도 없는 가운데 그럭저럭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내가 생각해도 노사협의회에서의 내 발언이나 답변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목에 가래가 계속 끼어 말이 제대로 안나와 무척이나 고생을 하였다.

신입사원 특강을 위하여 오후 2시 30분에 중앙교육원으로 출발하였다.

수업 전 L부장과 차를 한 잔 나누었다.

내심 강의 끝나고 교육원 식구들과 저녁이라도 했으면 했는데 마침 노사협의회를 마치고 노사 위원 간 술자리를 같이하는 날이어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

신입사원에 대한 오늘 강의는 엑설런트 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작은 감동을 주긴 한 것 같다.

마침 LK과장이 연수원에 들어왔으므로 LK과장 차를 타고 회사 앞까지 와서는 전철을 타고 집으로 들어왔다.

집에서 저녁을 먹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KY로부터 전화가 왔다.

K처장을 비롯하여 인사처 식구들이 모두 모여 술 한 잔 하고 있으니 나오라는 것이다.

아마도 처장님이 다른 행사(비상임 이사와의 저녁식사)를 끝내고 직원들을 불러 모은 모양이다.

나가니 모두들 술이 많이 되어 있었다.

K처장은 혀가 완전히 꼬부라져 행동이 흐트러지기 시작하였다.

그 자리에서 K부장에게 면박을 주며 이어지는 꼬장이 말이 아니다.

계단을 오르며 휘청거리는 모습이 그냥 놓아두면 넘어져 크게 다칠 것 같다.

내가 그를 부축하여 결국 집까지 모셔다 드렸다.

그 과정에서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운 실랑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