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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6.28(월)
아침 일찍 어제 작성한 보고서를 K처장에게 들이 밀었다.
내가 만든 꿈의 피라미드 관련 보고서를 그는 보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스쳐 지나갔다.
기분이 확 상해버렸다.
안 해도 될 일을 억지로 하게 만든 것 같아서다.
직급, 직군 파괴 관련 보고서는 L과장까지 불러 함께 보고하였다.
L과장이 그동안 K처장에게 많은 핀잔을 받아 왔으므로 그 자리에서 보고서의 상당부분이 이과장에 의해 수정되었고 매우 잘 정돈되었다는 이야기를 해 드렸다.
아침 10시부터 임단협 회의가 진행되었지만 회의는 난항에 난항을 거듭하였다.
실무선에서 대부분 합의점을 찾은 내용들이지만 한수원이나 발전회사 눈치를 보느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게 진행된 임협, 단협은 결국 새벽 한시까지 이어졌다.
개인당 50만원 특별성과급 지급에 대하여 노조가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고 상용원 정년연장 문제와 사외이사 추천권 관련 실랑이가 계속되면서 공전에 공전을 거듭하다가 적당히 눈치를 보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처장이 퇴근을 하지 않자 모두들 퇴근을 못하고 그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무서운 처장의 카리스마를 엿보게 하는 요소 중의 하나이다.
가끔은 인생을 그렇게 사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홀로 택시를 타고 집으로 들어오니 아이들이 잠 안자고 그 때까지 공부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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