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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4

20040703 휴무일에 소환되어 억지로 마셔대는 술

by 굼벵이(조용욱)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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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7.3(토) 

오늘부터 내가 힘들게 노력하여 만든 주 5일 근무제가 시작되는 날이다.

하지만 어제의 노조사건으로 인하여 단체교섭 위원은 모두 출근하라는 지시를 받고 오늘 아침 10시에 출근하였다.

온 몸이 말이 아니다.

사무실에 앉았는데 처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당신도 출근할테니 K부장과 KJ부처장도 함께 소환해 놓으라는 거다.

처장은 KN위원장과 KJ과장을 대동하여 사무실에 나타났고 점심식사를 하러 간다며 녹경으로 향했는데 밥은 안 먹고 술만 계속 마셔댔다.

나는 어제의 과음으로 정말 마시기 싫었지만 처장의 강권에 당할 수 없어서 계속 술을 마실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다른 사람들은 안 주고 나만 계속 술을 따라주었다.

그는 어제 먹은 술이 깨기도 전에 다시 엄청 취해 올랐고 녹경 사장 진주여고 선배라는 사람을 부르게 하더니 서로 깔깔거리며 소주를 나누다가 KJ과장에게 장미 100송이를 사오라고 했다.

KJ과장은 두개의 꽃다발을 사왔다.

처장은 두 여인과 함께 밖으로 나갔고 덕분에 우리는 해방되었다.

김포에 놀러갔다가 잡혀온 K부장이 내 차를 운전하여 편하게 집으로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