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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4

20040705 이랬던 전우였는데...

by 굼벵이(조용욱) 2022.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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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7.5(월)

사장이 지난 사창립기념식 때 발표한 내용을 놓고 대안마련에 부심했다.

오후 5시에 과장급 이상 직원들을 소집하여 의견을 청취하였고 다음날 오후 2시에 다시 만나 의견을 교환하자고 하였다.

처장이 처음 시작부터 계속 자리를 함께 하여 회의를 주재하였다.

처장은 엊그제 범했던 실수에 대하여 사과하는 의미로 그날 모였던 모든 이에게 술을 사야한다며 엊그제 멤버들을 소집하였다.

P처장과 KJ부처장, 곁들여온 HS부장과 노조 OE, OOOO처 지부장을 비롯하여 엊그제의 용사들이 다시 모여 K부장, 나 L과장까지 도합 9명이 모여 술을 마셔댔다.

2층을 1차로 생각하고 다른 데 가지 말고 1층에서 2차를 새로 진행하자는 P실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1층에서 또 술을 엄청 마셨다.

모두 헤어져 돌아오는 길에 K부장이 나랑 한 잔 더 마시고 싶어했으므로 그와 커피숍에 들어가 맥주를 한 병 시켜 마시면서 계속 졸았다.

가물가물 졸다가 정신이 번쩍들어 보니 내가 주제에서 아주 벗어난 엉뚱한 헛소리를 하고 있었다.

얼른 주워 담기는 했지만 도저히 더 이상 자리할 수 없어 K부장의 슬픈 사연을 제대로 들어주지 못하고 집으로 들어와야 했다.

나중에 언제 조용히 시간을 내어 그에게 술을 사 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