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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4

20040719 또다시 일 속으로

by 굼벵이(조용욱)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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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7.19(월)

사업소장 간담회를 한다고 전국 사업소장이 모였다.

사장이 연찬회 형식을 좋아한다더니 툭하면 사람들 모아놓고 의견을 듣는다며 이사람 저사람 각자의 의견을 말하게 한다.

인사가 만사라서 사람들이 모이면 거의 대부분 인사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한다.

처장님은 내가 권고한 대로 지난주에 내가 검토한 보고서를 사장님께 올렸어야 한다.

결국 검토 보고서에 들어있는 내용 거의 전부를 각 사업소장들이 발표했던 것 같다.

거기다가 보고서에는 없는 부분까지 추가로 보태졌다.

점심식사 무렵에 오후 1시부터 있을 교육에 참석하기 위하여 연수원을 다녀오겠다고 하니 처장님이 펄쩍 뛰시면서 수요일 오전으로 교육시간을 바꾸라고 하셨다.

마침 KC과장이 수요일 오전시간 이었으므로 김과장에게 일방적으로 교육시간을 바꾸자고 하니 김과장 입이 댓 발은 나와 가지고 몹시 기분 나빠 했다.

처장님은 그사이 밖에 나가 전화를 해 산골 칼국수 집에서 점심을 함께 하자고 했다.

OOOO처 식구들과 파전에 칼국수를 먹었다.

KJ부처장이 식사비를 내었다.

내가 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간담회 때 나눈 이야기를 녹음기를 통하여 다시 들었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야기를 듣고 보고서를 수정하기 시작하였다.

김 처장님은 또다시 이에 더하여 여러 가지 주문을 하셨고 이에 따라 자료를 만들고 보고서를 수정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모두들 남아 야근을 하였다.

나는 세 시간여에 걸쳐 나눈 이야기들을 정리하느라 애를 먹었다.

 

KT과장이 파견자의 이메일을 받고 감정을 폭발시켰다.

LK란 녀석이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한전 직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이메일로 우리를 비난하는 글을 보내자 발끈 화가 나서 맞대응하는 글을 보냈는데 나에게 읽어보라며 주기에 읽어보니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이해도 안 가게 자기감정만 잔뜩 실어 상대방과 똑같이 자신의 감정을 폭발시키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발송된 이메일을 취소시키라고 하였다.

그는 한수원으로 보낸 것이어서 취소가 안 된다고 했다.

이사람 무슨 일을 낼 사람이다.

밤 11시 30분에 퇴근하여 K부장을 바래다주고 돌아 들어왔다.

 

아이들이 약속을 지켰다.

경신이는 영어단어책 3챕터를, 호신이는 2챕터를 모두 외웠다.

이번 방학은 좀 더 내실있게 보내서 성적을 향상시켜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