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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4

20040731 꿀꿀한 토요일

by 굼벵이(조용욱) 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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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7.31(토)

아침부터 비몽사몽간에 영화도 보고 채팅도 즐겼으며 소설 “터” 읽기도 끝마쳤다.

아침 새벽에 아내의 젖가슴을 더듬었더니 아내가 강하게 뿌리쳤다.

몇 번 더 시도해 보았더니 계속 뿌리치다가 아예 거실로 나가 아이들하고 함께 잠을 잤다.

토라진 것인지 달거리가 시작된 것인지 잘 모르겠다.

기분도 꿀꿀해 혼자 아침밥 대신 라면을 끓여먹었다.

미안한지 아내가 밥을 먹는 게 어떠냐며 식탁 앞에 얼쩡거리다가 들어갔다.

날이 무지하게 덥다.

점심에 밖에 나가 삼계탕이라도 먹고 싶은 생각이 있었지만 아무런 제안도 하지 않았다.

몇 달째 아내와 이야기를 안 하고 지내는지 모른다.

요즘은 아내도 익숙해졌는지 별로 힘들어하지 않는 듯하다.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 모르겠다.

호신이 피부질환이 심하다.

아토피성 피부염 같다.

아마도 고기만 밝히고 야채를 먹지 않은 데서 온 질병이 아닌가 싶다.

그 녀석에게 네 스스로 만든 병이니 네 스스로 고쳐야 한다며 앞으로 야채를 많이 먹으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