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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4

20040806 일하랴, 윗사람 챙기랴, 법정을 오가랴

by 굼벵이(조용욱)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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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8.6(금)

점심은 부옥당에서 된장찌개에 비빔밥을 먹었다.

요즘은 11시 반 쯤 되어 처장에게 가 점심식사를 제안하는 새로운 일이 하나 더 생겼다.

P부처장이 제 일이면서도 제 역할을 못하니 그가 갈 수도 없고, K부장도 요즘 그의 심기를 건드려 놓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어 나만 찾는 것 같다.

오후 2시에 서울중앙지방법원 358호실에서 근로자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리가 있어 KT과장 KB과장과 함께 법원엘 갔다.

거기에서 만나기 싫은 OJ부장을 만났는데 그는 내게 주먹을 가져다 대며 미움 반, 반가움 반으로 맞이했다.

심리는 서로 서면확인과 정정사항 몇 가지를 수정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싱겁기 그지없다.

법정 안에서 류용현 변호사를 만났다.

그가 먼저 나를 알아보고 혹시 한전의 조과장님 아니시냐고 물어왔다.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어찌나 반갑던지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다.

나중에 서로 명함을 교환하며 만나지 못한 13년의 세월에 대하여 서로 소식을 물었다.

그는 서초동에서 변호사 업을 하고 있으며 집도 그쪽 어디라고 했다.

우리는 서로 나중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이임성 변호사님 방에 들어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왔다.

나는 그 자리에서 이변호사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처장이 휴가를 떠났다.

갑작스럽게 나를 부르더니 휴가를 간다고 하면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함께 따라 내려갔더니 오지 말라는 손짓을 하기에 그냥 돌아서서 들어왔다.

 

KY가 저녁에 한 잔 하자는 제안을 했다.

 삼성칼국수에 가서 KT과장, KY과장과 함께 소주를 5병 마셨다.

쓸데없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한 것 같아 기분이 조금 그랬다.

앞으로 말을 좀 삼가야 할 것 같다.

처장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에 올랐는데 KY는 현직에 있을 때는 말을 안 해도 현직을 떠나면 이리저리 말이 많아지게 될 것이라며 처장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이야기하였다.

정보공유를 위해 가끔씩 함께 모여 소주를 나눌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