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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4

20041118 상사에게 아랫사람 칭찬하기

by 굼벵이(조용욱) 2022.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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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8(목)

학습조직과 관련하여 종합표를 만들고 싶어 하는데 이사람 저사람 해도 안 되니 처장은 다시 내게 부탁을 해와 KT과장에게 시켰다.

KT과장은 내가 처음부터 학습조직에 대하여 검토하도록 지시했으므로 그동안 많은 연구를 한 터여서 보다 수월하게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처장에게 가서는 KT과장은 아주 큰 장점이 있는데 인사관리 업무를 오랫동안 해 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업무는 미숙하지만 새로운 학문이나 전혀 생소한 것을 검토하는 데에는 무척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을 늘어놓자 처장은 귀가 솔깃하여 KT과장을 불렀다.

그는 업무지시에 앞서 우선 호되게 다그치며

'네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 먹고 노는 것 아니냐'며 본인 스스로 미안해 할 정도로 훌닦아 세우더니 학습조직 관련사항을 설명하고 내일 아침까지 검토해 올 것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해야 좀더 열심히 잘 해온다고 내게 살짝 귀엣말을 했다.

처장은 오늘 퇴근길에 OOOOO실 S를 부르고 OOO실 M와 L실장을 불러 우일관에서 지난번에 우리회사를 다녀간 대만전력 전무가 선물로 가져온 최고급 고량주를 마셨다.

M가 LJ과장도 불렀으면 해서 그도 불렀다.

나중에는 야근중인 인사관리팀 직원 모두를 불러 술판을 벌였는데 나는 어찌나 많이 마셨는지 술이 취해 잠에 빠져버린 모양이다.

2차로 nox를 갔던 모양인데 KC부장 말로는 딱 한잔 받아먹더니 곧바로 골아떨어지더라는 것이다.

요즈음 몸이 무척 피곤했었는데 술 몇 잔 들어가니 소화도 못 시키고 완전히 맛이 간 것 같다.

그렇게 자는 나를 보고 처장은 깨우지 말고 잠자도록 내버려 두라며 감싸 안았던 모양인데 K부장은 그게 그렇게 부러웠던지 집으로 들어오는 택시 안에서도 부러움 반, 시기 반으로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둥 농을 했다.

먼저 반포동을 들러 그를 내려주고 집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