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16(목)
점심시간에 처장이 불러 우일관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KHC 부장과 LJB 과장도 같이 불렀는데 그 자리에서 처장은 여러 가지 자기 생각을 이야기했고 그걸 잘 정리해 새로운 보고서를 만들어 줄 것을 주문하였다.
징계처분자의 자원봉사제도 보고서를 거울삼아 재발방지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 스승의 날 기념행사를 입안해 보라, 이 모든 것을 윤리경영과 엮어보라는 것이다.
그 말을 들으며 밥을 함께 먹었던 KHC부장은 식사가 끝난 후 사무실로 돌아온 뒤 내자리로 와서는 소화가 안 된다며 내게 그동안 어떻게 밥을 같이 먹었느냐고 물어왔다.
K 경영정보처장과 평가팀장 그리고 H조직개발팀장과 함께 경영평가 교수인 S교수와 K교수를 해초록 일식집에서 만났다.
모두들 술을 원하지 않았으므로 C평가팀장이 가지고 간 양주 한 병을 비우는 것 외에 더이상 술을 주문하지 않았다.
K교수는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무언가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하여 2기가 짜리 USB를 20만원에 구입하여 넥타이와 함께 선물로 주었다.
K교수가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으므로 무척 좋아하는 눈치다.
우선 조직의 H팀장에게 그 선물을 주면서 대신 전해달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준비한 선물이 아니었으므로 조금 빼었다.
하지만 나의 부탁을 받아들여 K교수에게 주면서 내가 장만한 것이라며 전해주었다.
1석 2조 전략이다.
어차피 조직과 인사는 한 몸으로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니 H부처장도 면이 서는 동시에 나도 평가단으로부터 호감을 얻을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이 또한 우리처장을 따라다니며 배운 작은 잔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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