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1(금)
KSH가 부사장에게 가서 또 전문원 시켜달라고 졸라댄 모양이다.
그는 지난번 기획처에서 전임 K사장에게 결재 낸 문서를 들고 다시 나타나 부사장에게 심하게 어필을 한 모양이다.
처장은 이에 관련된 보고서를 요구했고 이를 설명하던 나는 갑작스럽게 말문이 막히고 구체적인 설명을 할 수 없었다.
J처장은 아침 회의에서 다양한 주문을 하였다.
첫 번째로 정부 경영평가를 잘 받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고서를 작성하고 각 팀에게 돌려가며 종합적인 의견을 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가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데 이를 모르고 한 부탁이다.
두 번째는 인사에 관한 용역을 하는데 어떤 내용을 어디에 줄 것인지 검토해 달라고 했다.
세 번째는 KSH건에 대한 검토이다.
네 번째는 인사혁신방안에 대한 청와대 보고서를 가지고 경영평가위원에게 가서 설명하고 저녁식사를 주선하라는 주문이다.
거기에 어제 국정원에서 조사의뢰한 각종 인사지표에 대한 해설까지 만들어야 한다.
나아가 어제 다녀온 인사부장 교류회 결과보고서까지 작성하려하니 아침부터 정신없이 바빴다.
내 자리 바로 옆 인사관리팀에서 중국음식을 시켜먹고 있었기에 냄새가 풍겨와 가뜩이나 고픈 배를 더욱 고통스럽게 하였으므로 저녁 7시 30분경에 얼른 업무를 마무리하고 퇴근하였다.
집사람이 만든 콩비지 찌개가 맛나다.
배가 너무 고픈 상태에서 급하게 먹다보니 입천장을 다 데었다.
어제 마신 술도 적잖은 데에다 아침에 사랑까지 나누었더니 몸이 파김치 같아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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