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3(일)
온 가족이 우면산 산행을 했다.
금년 겨울방학 들어 아이들 건강과 가족단합을 위해 시작한 일요일 우면산 산행인데 집사람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다.
일찍 일어나 곧바로 다녀와야 하는데 늦게 일어나 꼼지락거리는 바람에 언제나 출발이 늦어진다.
오늘도 호신이가 뒤에 처져 늦어지기에 나와 경신이는 먼저 앞질러 가버렸다.
정상에서 더 아래에 있는 약수터까지 다녀오니 그제서야 집사람과 호신이가 정상에 도착해 같이 합류하였다가 하산하였다.
(인내를 가지고 집사람과 호신이를 기다리며 천천히 함께 정상에 오를걸 그랬다)
밀린 영어공부를 한꺼번에 하였다.
양이 많아 일요일 하루에 모두 다 하기는 무리가 따른다.
머리가 아파오기에 공부삼아 “황혼에서 4시까지”라는 영화도 한 편 보았다.
발음이 깨끗해 listening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김처장이 떠나며 사준 “저기 네가 오고 있다”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내가 골라 산 책인데 지금은 그 제목이 기억에도 없다)
<윤대녕의 ‘달에서 나눈 얘기’ 중에서>
한 쪽 팔이 없는 아내와 살고 있는 의사는
“그건 단언하기 힘들지만 누구나 자신한테 얼마만큼의 결함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싶습니다.
그걸 인정하고 나면 오히려 자유스러워지지 않겠습니까?
자신을 포함한 상대에 대한 아량과 관용이 거기서 비롯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여기 찾아오는 사람들이 모두 어느정도 아픈 사람들이고 아픔을 안고 있을 때는 누구나 겸허합니다.
그러나 치료가 끝나고 다시 문 밖으로 걸어 나갈 때는 대개 오만한 표정으로 다시 바뀌죠.”(p40)
“바다에 아무리 물이 흘러 넘쳐도 정작 마실 수 없죠.
빗물도 사정은 마찬가지구요.
정화된 한 컵의 물이 결국 나는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p41)
‘지나간 모든 사랑은 그저 한편의 서커스에 불과한지도 모른다.’(p43, ‘서커스가 지나간다.’를 평하면서)
‘성스러운 것은 희생을 요구한다.’ (‘길로틴 트래쥐디’를 평하면서 전경린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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