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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0122 테니스회의 존폐위기

by 굼벵이(조용욱) 2023.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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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토)

잠실 테니스장에 나갔다.

하남테니스회의 소멸과 더불어 다수의 하남 멤버들이 잠실테니스로 적을 옮겼다.

그 주축이 되는 대표적인 인물이 P실장이다.

P실장에게 잘 보여 승진에 도움을 받기 위해 P실장 얼굴도장 찍으러 나오는 사람들이 있어 그나마 대가 끊어지지 않고 근근이 테니스회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3D 운동 중의 하나여서 젊은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지 않고 골프로 빠져나가지 않는 늙은 직원들만 남아있다 보니 테니스회를 운영해 나가기가 쉽지 않다.

P실장과 한 조가 되어 3게임을 했는데 2승 1패이다.

H과장과 한 조가 되어 이긴 게임까지 합산하면 종합전적 4전3승이다.

이만하면 괜찮은 전적이고 운동량으로는 최적이다.

KD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지난번 내게 준 란(괴목에다 란과 야생화를 심어 만든 것)을 자동차로 가져오면서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괴목이 쓰러져 흙이 쏟아져내려 야생화가 죽었다고 했더니 야생화를 다시 구해다가 내 차에 실어놓았으니 다시 심으라고 했다.

정말 고마운 선배다.

고향 선배 HJ처장이 지난번 아내를 암으로 여의고 새장가 가는 날이어서 대치2동 성당에 갔다.

송변전 직군들이 많이 모여 성황을 이루었다.

LK부장까지 자리를 함께하여 AJ중학교 동창들을 소개했다.

자주 입에 거론되던 K변호사도 왔다.

내가 마땅히 어울릴만한 사람도 없어서 식사도 안하고 곧바로 집으로 들어왔다.

KD부장이 준 야생화를 심었다.

식물을 다루는 방법을 몰라 이를 옮겨 심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혹여 뿌리가 다칠까 싶어 조심스럽게 심고 이끼로 꽁꽁 싸매었다.

잘 자라야 그걸 들고 남규 병원을 찾을 텐데...

다빈치 코드 읽기를 끝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