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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0126 신임 처장(JMC)에 대한 첫인상

by 굼벵이(조용욱)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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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6(수)

J처장과 하는 첫 번째 술자리가 한국관에서 있었다.

J처장은 K처장과 달리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간다.

하지만 중심을 잃지 않았다.

지위가 높아지고 나이가 들수록 말을 삼가고 조심해야 한다.

샌님 같은 J처장님도 술자리에서는 점점 대화를 독식해 들어갔다.

그는 미국에 잠시 교육을 다녀왔던 시절에 느꼈던 인사와 관련한 이야기며

(그는 해외교육에 대하여는 매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미국사람은 업무에 정통하고 어릴 때부터 발표를 많이 해서 표현력이 좋다는 이야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사람들은 책임과 권한의 범주가 넓고 확실하다고 하면서 미국식 인사에 대한 막연한 동경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

제대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스스로 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이야기

(나는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자신의 운동경력(그는 수영, 기계체조, 야구, 골프 따위에 대하여 이야기 하면서 기계체조는 특히 학창시절에 뜀틀부문에서 도지사 상을 받은 수준이라고 했다)은 물론

군대시절에 논산훈련소 조교로 있었던 이야기

젊은 나이에 사주나 관상을 보는 사람이 훈련소에 들어왔을 때 그들에게서 들었던 이야기

- 운이라는 게 있으니 안되는 승진에 연연하며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였는데 아마도 JKH를 겨냥하여 하는 말 같기도 하다.

아울러 첫인상에 관하여도 이야기 하였는데 자기도 어쩔 수 없이 우리에게도 그것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나에게는 어떤 인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다.

쉬는 날에는 철저하게 회사와 단절되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다.

 

J처장에게 OO직군에 관한 보고서 등 몇 가지 보고를 드렸는데 하루 온 종일 손님이 대기하고 있는 데에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도 많고 그의 스타일을 모르는 내 입장에서 만든 보고서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영 시큰둥해 했다.

징계처분자의 사회봉사제도에 대하여 월간한전에 기사를 실으라고 해서 가져가니 그것을 보고 마음에 차지 않는지 인터뷰 형식으로 작성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의 기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