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30(일)
인터넷 연결이 안 되어 하나로 통신 기사가 고치러 온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산에 다녀오지 않았다.
날도 춥다고 하루 쯤 안 가는 것도 좋을 듯싶지만 그건 습관을 무너뜨리는 아주 나쁜 일이다.
일요일이라 밀린 영어공부를 해결하기 위하여 한꺼번에 6일분을 하였다.
Dr. T 라는 영화를 보았다.
여자를 아끼고 섬기는 산부인과 의사에 관한 이야기인데 그렇게 여자를 편하게 해주는 남자가 내면적으로 느끼는 아픔을 다루었다.
동시에 그런 사람의 아내가 갖는 콤플렉스에 관한 새로운 스토리를 담고 있다.
남자가 여자를 편하게 해주면 해줄수록 여자는 여자대로 자기 자신만의 고유한 인생을 향유하지 못하고 수동적인 인생을 살면서 공주병 비슷한 이상한 콤플렉스에 빠진다는 것인데 이 영화도 결국은 여자가 미쳐버리고 급기야 이혼에 이른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들이 듣는데서 집사람과 또 한번 다투었다.
집사람은 아이들 공부가 불안하니 무조건 과외를 시키든, 학원엘 보내든 해야 한다는 것이고 나는 아이들이 필요로 할 때에 보내야 한다고 우겼다.
집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계속 자기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했지만 나는 그런 피동적인 학습은 또 다른 문제만을 나을 뿐 아이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니 아이들을 믿으라고 하였다.
내가 틀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미 실패가 드러난 방식으로 또다시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공부를 학원이나 과외를 통하여 억지로 시키는 식의 방법은 더 이상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들이 하겠다면 하도록 도움을 주면되는 것이다.
할 의사가 없는 아이들을 무조건 억지로 시킨다고 되는 게 아니다.
그 일로 인하여 결국 아내와 또 한번 틀어졌다.
아이들이 우리의 분쟁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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