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2.16(수)
오후 3시경부터 시작된 J처장님과의 면담이 저녁 9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처장은 18일에 있을 경영정책 토론회와 관련하여 준비해야 할 사항에 대하여 어떠한 내용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또박또박 설명해 주셨다.
K처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막연하게 Metaphor Leadership을 구사하는 K처장 보다는 구체적으로 지시하는 J처장 스타일이 차라리 훨씬 편하다.
그 긴 시간동안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주장하고 싶었던 1직급 보직기간 상한제에 관한 의견도 처장은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연찬회 날 발표를 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자료를 준비해 달라는 그의 주문을 받고 초안을 작성하다가 몸이 말이 아니어서 10시 30분경에 집으로 향했다.
몸이 으슬으슬 추워왔다.
잠을 잔다고 일찍 잠자리에 누웠는데 갑자기 오한이 서리며 잠에서 깨었다.
일어나 몸살 약을 하나 꺼내어 먹고 다시 잠을 청했다.
점심에 낮잠을 보충하지 않았던 것이 화근이 되었던 것 같다.
낮에 OO직군 운영방안에 대하여 협의하기 위하여 해외사업처 L부장과 함께 점심을 먹었는데 식사 후 찻집에서 한참동안 업무에 관한 토의가 이어지는 바람에 1시10분이 되어서야 회사로 들어올 수 있었다.
덕분에 잠시동안 이라도 지친 몸을 쉬게 해야 하는데 눈을 부칠 수 있는 시간을 갖지 못했다.
PHD란 친구를 자기가 데려가겠다고 떼를 쓰는 바람에 KTH부장과 실랑이가 있었다.
UMMBA 교육수료자를 이번에 발령을 하면 곧바로 데려다 쓸 수 있는데 4직급 정기이동 때까지 기다리려면 4월이 넘어가야 한다.
그러기에 내가 P이를 받을 터이니 네가 강릉의 K과장을 받으라고 했더니 펄쩍 뛰었다.
고등학교 4년 선배면 대 할아버지인데 선배 알기를 아주 우습게 안다.
선배가 선배답지 못한 것은 선배 탓이려니 생각하고 내탓으로 돌렸다.
아무리 그래도 짜식이 양보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다.
한참동안 실랑이를 하다가 “에이 잘 먹고 잘살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었다.
하지만 전무님하고 부사장님 결재과정에서 그친구 발령이 보류되었다.
이친구 내게와 부탁을 할 때는 언제고 금방 KT부장에게 뽀로로 가서는 거기 가겠다고 또다시 부탁을 했다싶으니 괘씸하기도 하여 발령 나지 않은 게 쌤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얇삽한 친구들은 혼이 좀 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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