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0218 하버드 대 도서관 새벽 4시 그들만의 철학

by 굼벵이(조용욱) 2023. 2. 22.
728x90

2005.2.18(금)

원래 오늘 저녁엔 K처장과 KJH부처장을 비롯한 K패밀리 일당들이 함께 모여 저녁을 같이 하기로 약속이 되어있었다.

그런데 K처장이 또 변덕을 부려 약속을 어제 저녁으로 앞당기는 바람에 어제 저녁에 모두 모여 술 한 잔 진하게 마신 모양이다.

KCT부장이 어제 나와 연락하려고 무진 애를 썼던 모양인데 나는 인사관리협회에서 진행하는 강의에 참석 중이었으므로 핸드폰을 꺼놓아 내게 연락이 닿을 수 없었다.

그는 아침에 나타나 어제 모임의 경과를 설명해 주었다.

K처장이 떠난 후로 K부장의 행태가 많이 바뀌고 있다.

그안에 내재되었으나 K처장 때문에 억눌려 있었던 그의 본성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오랜 세월 그를 경험하고 느껴왔지만 그도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다.

단언컨대 그도 자기중심적 소탐대실로 그의 인생이 그리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오늘 인사 분야 그룹별 연찬회는 오후 3시 50분부터 이사회의실에서 있었다.

KTH과장과 함께 이사회의실 구석 한 귀퉁이에 자리를 마련하고 토의 내용을 들었다.

모두들 열띤 토론을 한다.

인사는 누구나가 한마디씩은 할 수 있는 분야라서 모두들 열심히 자기의 의견을 내놓지만 정작 한전의 미래를 제대로 내다보고 그 대안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현실의 문제점에 대한 나열에만 급급할 뿐 미래에 닥쳐올 한전의 문제가 무엇인지 모두들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

JMC처장은 여러 사람들이 제시한 의견을 포함하여 당신이 준비한 사항을 나중에 발표 형식으로 하겠다고 하고 회의를 마쳤지만 KYM 전무는 나를 불러 회의 진행 내용에 대하여 평가를 해 달라고 했다. 

나는 내가 받은 느낌 그대로 설명해 주었다.

10년 후 한전에 대한 논의 보다는 현실의 문제에 급급하고 있으며 노동조합 등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하여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음도 당연함을 부연설명 하였다.

연찬회가 끝나고 만찬 행사가 있었기에 J처장만 행사에 참가시킨 채 나만 퇴근할 수 없었으므로 우리도 따로 저녁을 먹고 그를 기다려야 했다.

KCT부장이 내게 와서 밖에 나가 저녁식사를 하고 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기에 처장님이 들어오셨는지를 물었다.

나는 그가 내게 와 저녁식사를 하러 같이 가자고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친구는 자기부서 과장 몇몇하고 자기들끼리만 저녁을 먹으러 갔다.

내가 S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호통을 쳤다.

사실은 S를 향한 넋두리가 아니고 KCT를 향한 것인데 그 곰탱이는 그 뜻조차 모르고 있다.

그걸 보면 K처장이 죽어라고 그를 미워했던 이유가 있다.

S가 자기들이 먹고 있는 부옥당으로 오라고 했지만 나는 내가 무슨 남의 밥이나 얻어먹는 거지냐싶어 PCK를 데리고 백암순대집에 가서 순대국을 먹으며 소주를 한 병 시켜 둘이 나누어 먹고 있는데 OO팀이 몰려들었다.

OO팀장도 남에게 밥 한번 살 줄 모르는 거지 중의 상거지다.

안주 한사라에 소주 몇 병을 더 시켜 함께 술과 저녁을 먹고 OO팀 식사비까지 몽땅 계산하라고 하라고 P에게 일렀다.

사무실로 돌아와 처장님 퇴근을 대기하며 이런저런 잡일을 하다가 저녁 10시 반쯤 전철을 타고 들어왔다.

 

아이들에게 “하버드 새벽 4시 그들만의 철학 30가지”를 출력하여 가져다주고 벽에 붙이게 하였다.

 

하버드대 도서관의 새벽 4시....그들만의 철학 30가지

 

 1.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하면 꿈을 이룬다.

 2.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갈망하던 내일이다.

 3.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4.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

 5. 공부할 때의 고통은 잠깐이지만 못 배운 고통은 평생이다.

 6. 공부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노력이 부족한 것이다.

 7. 행복은 성적순이 아닐지 몰라도 성공은 성적순이다.

 8.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인생의 전부도 아닌 공부 하나도 정복하지 못한다면 과연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9. 피할 수 없는 고통은 즐겨라.

10. 남보다 더 일찍 더 부지런히 노력해야 성공을 맛 볼 수 있다.

11. 성공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노력에서 비롯된다.

12. 시간은 간다.

13. 지금 흘린 침은 내일 흘릴 눈물이 된다.

14. 개같이 공부해서 정승같이 놀자.

15.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뛰어야 한다.

16. 미래에 투자하는 사람은 현실에 충실한 사람이다.

17. 학벌이 돈이다.

18. 오늘 보낸 하루는 내일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19. 지금 이 순간에도 적들의 책장은 넘어가고 있다.

20. no pains no gains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

21. 꿈이 바로 앞에 있는데, 당신은 왜 팔을 뻗지 않는가?

22. 눈이 감기는가? 그럼 미래를 향한 눈도 감긴다.

23. 졸지 말고 자라.

24. 성적은 투자한 시간의 절대량에 비례한다.

25. 가장 위대한 일은 남들이 자고 있을 때 이뤄진다.

26. 지금 헛되이 보내는 이 시간이 시험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얼마나 절실하게 느껴지겠는가?

27. 불가능이란 노력하지 않는 자의 변명이다.

28. 노력의 대가는 이유 없이 사라지지 않는다.

29.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

30. 한 시간 더 공부하면 아내 얼굴이 바뀐다.

 

결국 나도 아이들도 아내 얼굴을 바꾸지 못했다.

인생이란 그냥 주어진 대로 살다가 가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