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5.25(수)
아침 일찍부터 처장이 인사혁신방안에 대하여 부사장에게 보고하러 가잔다.
부사장 방 앞에서 잠사 기다리다 회의가 끝남과 동시에 부사장과 면담했다.
JTH부사장은 언제나와 같이 편한 모습으로 나를 맞아 주었고 고생한다는 이야기를 아끼지 않았다.
시간이 너무 부족해 급하게 브리핑을 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중간에 보고를 마칠 수밖에 없었다.
혁신방안에 나와 있는 혁신 안건이 25가지가 넘는다.
모두 새로운 안건들이어서 그걸 다 설명하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그걸 무리하게 5분도 안되는 시간에 설명하려 한 처장을 보니 그가 정말 성격이 급한 사람이라는 걸 알수 있었다.
오늘도 몇 가지 갈등상황이 전개되었다.
우선은 과장들의 안이한 사고방식에 경종을 울릴 필요를 느꼈다.
요즘 정부에서 혁신수준을 진단한다며 난리를 피우고 있다,
우리회사 경영혁신실에서도 똑같이 덩달아서 춤을 추는데 처장은 우리에게 이에 대한 대책이 부진하다는 소리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처장으로부터 매번 그런 소릴 듣게 되자 나도 우문우답으로 나가고 싶은 반발심리가 생겼다.
혁신 진단을 위한 진단도구에 대하여 정답을 연구하고 이를 각 팀에 배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프로젝트를 맡은 Y과장이 요즘 조금씩 옆으로 새는 느낌이다.
뜨거운 맛을 아직 덜 본것 같다.
소극적인 과장들이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나의 견해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어놓는다.
그래서 리더는 항상 외롭다.
그걸 무시한 채 내 생각을 밀어붙였다.
그들은 아직 나의 내면에 숨겨진 야수성을 보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필요하다면 집요하면서도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이는 나의 진면목을 아직 구경하지 못한 친구들이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한번 맛을 보여주어야 할 것 같다.
나는 혁신수준 진단 1위를 할 것이다.
KYK과장을 아프게 했다.
사업소 설명회를 마치고 사업소에서 건의한 ‘중대장 정년퇴직자도 해외여행 보내줄 것을 건의한 안건’에 대하여 김과장은 처음부터 계속 부정적인 사고로 접근하였다.
내가 처장에게 보고를 마친 사항이니 바로 추진하라고 이야기 했건만 OOOO처 총무과장에게서 온 전화는 K과장이 계속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P가 기를 쓰고 데려온 친구다.
겪어보니 P와 비슷하게 부정적 사고와 안일한 행동을 이어간다.
나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까지 보이기에 내가 기분 나쁘게 한마디 하자 나에게 엉겨 붙었다.
화염병을 들고 내게 달려드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나는 나의 마인드 컨트롤에 실패했다.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보다 매끄럽게 일처리를 했어야 하는데 그친구의 그런 도발적 태도에 기분이 상해서 서로 기분 나쁜 감정을 공유했다.
나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 생긴 나의 감정변화다.
전문원이라서 이친구들이 나를 깔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게 더욱 내 감정을 상하게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일면 이런 수모를 극복해야 한다는 나의 마음속 메아리도 내면에 숨어있다.
적어도 2직급이 될 때 까지는 다양한 종류의 도전이 계속 될 것이다.
그걸 뼈를 깎는 인내로 막아내지 않으면 안된다.
내 인생에서 실패한 몇몇 사례는 마지막 순간에 인내로 버티지 못한 데 기인한다.
오늘 처 종부가 돌아가셨다고 해 집사람과 함께 위생병원에 문상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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