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7.8(금)
임금교섭과 관련하여 어제 진행된 회의내용을 처장에게 보고하니 처장은 나와 생각이 달랐다.
처장은 SJ직은 직무별 차등임금에 따른 문제점을 순환보직으로 해결하자고 한다.
결국 임금만 올리는 효과 밖에 없어 그와 설전을 벌이다가 내가 두 손을 들었다.
어차피 우리는 힘의 논리에 따라 늘 그렇게 생각을 접을 수밖에 없다.
결국 그의 생각을 그대로 반영하여 전무 결재까지 내었다.
불필요한 OO직 임금인상 정책으로 회사가 서서히 멍들어가는 데에다 SJ직 임금인상까지 더하여 회사의 붕괴가 가속화될 조짐이 보인다.
J처장은 유한듯 하지만 절대로 자신의 고집을 접지 않는 사람이다.
아무리 설득해도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면 두고두고 자기 생각을 다시 되살려 어떻게든 그의 생각을 들어주지 않으면 안 되게 하는 사람이다.
생각을 바꾸게 하기 위해서는 절대적 증거를 기반으로 한 남의 생각의 자기생각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사회과학에서 절대적 증거를 확보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단지 경험칙에 따른 가설과 이론에 입각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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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이 끝나고 KC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K부장은 송변전에 근무하는 B부장과 저녁약속이 있다며 나와 함께 가자고 해 곰바우 식당에 가 소주를 나누었다.
B부장은 지적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다.
나와 다양한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송변전 직군이면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 대하여 까지 열변을 토하였다.
또 그가 겪었던 외국생활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계통계획 분야의 대가이기에 발전분할에 따른 손실을 자신이 직접 계수화하여 증명할 수 있었음에도 침묵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했다.
시간이 늦어진 데에다 비가 많이 오기에 집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나를 픽업해달라고 했다.
집사람 차가 도착했으므로 K부장을 실어 그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집으로 들어왔다.
B부장을 포함해 같이 술자리를 가졌던 다른 사람들이 많이 부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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