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7.25(월)
오늘 대충 논문 초고를 마쳤다.
Y과장에게 내가 쓴 논문 초고에 대한 수정을 부탁했다.
그동안 가졌던 생각 몇 가지와 지난번에 사장에게 보고했던 인사혁신방안에 들어있던 내용 따위를 혼합하여 논문을 구성해 보았는데 아직도 부족함이 많다.
KY과장이 가져온 서류를 보니 보고서의 구조 자체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
갑자기 답답함이 몰려왔다.
열심히 노력한 흔적은 보이지만 부족함은 어쩔 수 없다.
보고서의 기본구조부터 설명해 주었다.
우선 검토 목적이 있어야 하고 현재 현상은 어떤데 어떤 문제점이 있어 어떻게 바꾸려고 한다는 등의 기본 구조를 설명하였다.
KY과장은 조금만 손을 보면 크게 커나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KY과장은 오늘 밤 늦게라도 지적사항을 반영하여 다시 한번 재구성 해 보겠다고 했다.
KY과장은 KT과장과 같은 자기고집이나 자기합리화 또는 변명이 없다.
KT 과장 보고서는 사실 읽을 때마다 많은 어려움이 있다.
고치고 또 고쳐도 그를 바로잡기가 어려워 신경질까지 난다.
오늘은 일찍 귀가했다.
여기 저기 기웃거리기도 그렇고 KY과장도 보고서를 쓰느라 정신이 없을 것 같아 내가 일찍 가 주는 게 좋을 듯싶었기 때문이다.
집사람과는 계속 냉전 중이다.
짜증이 많이 난다.
나는 내가 그녀에게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모른다.
단지 아이들 문제로 견해차를 보였을 뿐이다.
집사람은 여름 방학에 아이들을 학원에라도 다니게 하고 싶은 생각이었지만 내가 단호하게 잘라버렸다.
그리고 다음 날 집사람과 상의 없이 아이들을 독서실에 입실시켜 버렸다.
전화를 걸어 상의하려 했지만 집사람이 다른 바쁜 일이 있다며 전화를 끊었고 그 이후 내게 연락이 없었기에 내 생각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그녀가 그렇게 심한 무언의 냉전을 벌일 때면 짜증이 난다.
집에 들어오기 정말 싫고 더 이상 말을 섞기도 싫다.
나의 감정을 접고 넙죽 넙죽 몇 마디 내비치며 화해의 실마리를 찾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언제나 얼음장이다.
같이 살 날도 그리 많지 않을텐데 어찌 살아야할지 몰라 답답하다.
호신이가 성적표를 가져왔는데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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