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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무들기 농장

비오는 날은 짬뽕이지~

by 굼벵이(조용욱)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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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일 오후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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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은 짬뽕이지...!
비 때문에 내일 행사가 취소되어 오늘 그냥 시골로 내려왔다.
숙성리 버스정류장에 내려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우산으로 가린 채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중국집에 들렀다.
노포들이 올망졸망 늘어서 정겨운 숙성리 노포거리 끝자락 면사무소 맞은 편에 위치한 아주 오래된 중국집이다.
쥔아짐이 묻기도 전에 삼선짬뽕을 시켰다.
삼선짬뽕은 아이들 과외로 용돈을 벌어 생활하던 내 대학시절 한 달에 한번씩 먹는 최고의 특식이었다.
과외비를 받는 날이면 아이들을 모두 데려가 꼭 삼선짬뽕을 함께 먹었었다.
그때 그시절 삼선짬뽕 맛을 잊을 수 없어 이후 내게 선택지가 주어질 때마다 '삼선짬뽕!'을 외쳤었다.
더군다나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엔 더더욱 삼선짬뽕이지...
오잉?
오늘은 생선이 떨어져 삼선짬뽕을 만들어 줄 수 없단다.
그래...? 그럼 뀡대신 닭으로 그냥짬뽕.
독거노인 혼밥에 혼술은 생활이자 바늘과 실.
짬뽕국물에 소주 반병 곁들여 아모르 파티!
인생은 각자 그렇게 운명처럼 습관대로 산다.
아, 나의 짬뽕인생...아니 삼선짬뽕 인생.
그 때 그 아이들은 지금 뭐하고 있을까...?
삼선짬뽕 사주는 참 좋은 과외선생 만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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