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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6(토)
아침 4시가 채 되기 전에 잠에서 깨었다.
어제 준비해 놓은 낚시장비를 챙겨 목계로 향했다.
어젯밤에 비가 좀 내린 모양이다.
가는 길에 간간히 눈발도 날린다.
오늘도 여주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먹다 남은 밥 한 덩어리를 챙겨 주머니에 넣었다.
이번에 썰망에 깻묵과 함께 넣어 얼마나 효과성이 좋은지 실험을 해 볼 요량이다.
누가 봐도 나는 정말 낚시에 미친놈이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속에서도 나홀로 강물에 들어가 낚시 줄을 흘리고 있지 않은가!
정상적인 사람이 그러고 있겠는가!
점심 무렵에 갑자기 폭발적인 입질이 왔다.
세 마리가 후킹 되었지만 세 마리 모두 보기 좋게 털렸다.
자연방생 되었으니 미련도 없다.
얼굴이라도 보았으면 됐다.
집사람 생일이어서 식구들과 저녁을 같이 하겠다는 생각에 일찌감치 낚시를 접고 서울로 향했다.
졸음을 참아가며 억지로 운전하다가 죽을 뻔했다.
갓길에서 가드레일과 부딪치기 일보 진전에 정신차리고 운전대를 바로잡았던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돌아와 아이들과 함께 TGIF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스테이크 2인분과 샐러드를 시키니 적당히 요기가 되었다.
온 가족이 좋아하는 것 같다.
하마터면 이런 자리도 마련해보지 못한 채 황천에 갈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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