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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7

20070619 나는 누구일까?

by 굼벵이(조용욱) 2024.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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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6.19(화)

지난 주말의 화려한 일탈에서 생긴 피로가 몰려오는지 아침부터 졸음이 쏟아진다.

점심을 조금 일찍 먹고 낮잠을 자고 나니 조금은 나아진 듯 하다.

강민석이가 예산총괄팀과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로 한 날이라고 하면서 송강 장어집에 예약을 했단다.

하지만 예총팀장 HS가 마지막에 갑자기 파토를 놓는 바람에 나도 나가지 않았다.

아마도 기획처장이 갑작스레 그를 다른 약속에 데려간 모양이다.

 

요즘은 가끔 내가 불쌍하다는 생각을 한다.

KTH부장과 한바탕 싸움을 벌인 후 둘이 말을 안 하고 지낸지가 꽤 된 것 같다.

HWK과장 때문에 벌어진 처사다.

녀석이 내가 관리하는 지방사원제도를 제 맘대로 사장에게 보고하고 제 맘대로 공문을 내보내 지방사원제도의 본질을 훼손해 놓고도 자신의 행위가 옳다며 끝까지 내게 권위적으로 나오는 바람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한마디 해 준 이후 더 이상 말을 나누지 않았었다.

김병옥이가 22일에 있을 정책토론회 PT자료를 만들어와 그걸 검토했다.

그날 마침 임원추천위원회 회동이 있는 날이어서 참석이 어려울 것 같아 내가 PT를 대신하기로 하였다.

어찌 보면 이런 것들이 나를 위한 또 하나의 기회다.

매사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는 언제든지 온다.

요즘 사면이 막혀있는 느낌이다.

주변에서 무슨 일들이 일어나는지 알 수가 없다.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지내는지 나만 이렇게 지내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지내서는 안 된다.

보다 근신하고 자숙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내가 잘되어 거들먹 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곧바로 질투나 시기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오늘은 허경구처장에게 가서 미리 설명을 해 주어야 할 것 같다.

내가 상대방을 위해 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음으로 양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사이버 대학도 방학에 들어갔다.

덕분에 시간에 조금 여유가 있다.

이 참에 골프를 배워볼까?

무릎이 말을 듣지 않는다.

연골에 심한 손상이 가 있는 듯하다.

혹시나 그마저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덥석 운동을 시작할 수가 없다.

나는 누구일까?

나의 본질인 자아는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다.

나는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

내 생의 의미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겠다.

회사야 그렇다 치고 회사생활 후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인가 내 고유의 일거리를 찾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아이들이 난 참 좋다.

아이들과 놀 수 있는 일거리는 어떨까?

이제 슬슬 무엇인가를 준비할 때인 것 같다.

간단한 밥거리를 준비하면서 내 생의 소명을 다 할 수 있는 그런 일을 찾아보자.

인사 컨설팅이 가장 좋다.

그러려면 정말 피나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상담가도 괜찮은 것 같다.

상담사가 되어 보자.

그게 어찌 보면 내 소명과 매치되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