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7

20070518 남들은 나를 외유내강형 이라고 정의

by 굼벵이(조용욱) 2024. 3. 17.
728x90

2007.5.18(금)

영규가 전화를 했다.

영규는 JH이 와는 다르게 건전한 생각을 하고 순수하게 우리의 만남을 주선하는 친구다.

나는 JH이 와의 잘못된 관계를 이야기 했다.

영규는 그걸 극복하고 오히려 그녀석이 잘못된 길로 가지 못하도록 해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는 생각을 자꾸만 부추겼다.

그렇지 않아도 아침에 생각을 바꾸기로 했었다.

더럽다고 도망갈 것이 아니고 정면 돌파해 나가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을 바꾸었는데 영규가 '만일 내가 나타나지 않으면 평생 나를 보지 않겠다'고 귀여운 엄포까지 놓았다.

그래서 생각을 바꾸고 동창회에 참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처장이 계속 나를 찾아댄다.

내 일도 아닌데 크고 작은 일이 있을 때마다 나를 계속 찾아댄다.

신역이 고되지만 그만큼 신뢰관계를 쌓았다는 증거다.

아침에 박청부 이사장에게 가서 이사회 안건에 대한 사전 설명을 드렸다.

그는 여러분이 한전을 살려야 한다며 엘리베이터 까지 나와 전송을 해 줄 만큼 훌륭한 인품을 지녔다.

김병옥 과장과 강민석 과장을 데리고 놀부 항아리집에서 소주를 했다.

김병옥 과장은 자신이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며 지방 사업소로 내려가고 싶다고 했다.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내가 충분한 만족을 주지 못해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이 마음이 아프다.

모처럼 쓸만한 일꾼 하나 구했다 싶었는데 마음이 아프다.

남들이 나를 외유내강형 이라고 내 성격을 정의한다.

처장급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런 사람으로 알고 있다.

이명환 과장도 떠나고 싶어 하는 모양이다.

기껏 가르쳐 놓으면 모두가 제 생각만 하고 혼자 큰 것처럼 자신의 길로 가려한다.

다른 직군을 데려와야 한다면 차라리 고참을 데려오는 게 낳을 듯싶다.

아무래도 내게 문제가 많은 모양이다.

다시 한번 나의 행태를 되돌아보고 부족함이 있다면 이를 바로잡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