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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7

20070719 M 부사장의 오만과 편견

by 굼벵이(조용욱) 2024.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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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7.19

그는 앞뒤 없는 전차다.

무식하게 몰아붙인다.

자신의 사랑을 엉뚱한 방향으로 쏟아내며 욕을 먹는다.

나는 사실상 그에게 직접적으로 해코지를 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미워한다.

아마도 김승환 처장 아래서 수석참모 역할을 하는 내 행태가 미웠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회사의 조직문화 가운데 가장 잘못된 부분이 지나친 권력다툼에서 오는 질투와 시기심인 것 같다.

남이 잘 되는 꼴을 못 본다.

난 그런 M부사장의 행태가 회사 경영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

그가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고 해도 아랫사람을 대하는 그의 태도는 지나치게 오만하다.

상대방에 대한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데에서 자신의 우월감을 구하는 듯하다.

그는 내게 돌대가리라고 욕한 적도 있다.

저 새끼 인사처 몇 년 있었냐며 내 쫓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했다.

내게 인사처 몇 년 있었냐고 묻는데 내가 답을 안했다.

내가 잘못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단지 그가 생각하는 대로 답을 만들지 않았다는 것 뿐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가 원하는 안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를 뿐더러 그의 생각이 어떤지도 모른다.

그가 어떤 문구나 문장형식을 좋아하는 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직은 계속 그것을 찾고 있는 중이다.

그는 그의 오만으로 여러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창 밖의 나뭇잎에 구멍이 송송 나 있다.

벌레가 먹은 탓이다.

나무는 말없이 자신의 살점을 벌레에게 주면서도 꿋꿋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

나는 살점이 뜯기는 그 구멍을 아파하고 있다.

나도 나무처럼 그렇게 아픔 없이 아낌 없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