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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9

20090213 이도식 전무님 취임

by 굼벵이(조용욱) 2024.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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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3()

아침부터 정신없이 바빴다.

처장님께 TDR 중간보고를 드리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팀원들이 모두 내 얼굴만 쳐다보고 있어 더욱 힘들다) 정부 경영평가보고서 검토도 빠른 시간 내에 마쳐야 해서 머리가 지끈거린다.

 

이도식 전무님이 취임했다.

관리본부 차장급 이상 직원들을 강당에 불러 취임사에 갈음하여 강연을 했다. 

지난번 내가 정리해서 우리 처 차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뿌린 말씀내용과 대동소이한 내용이다.

머리를 지나치게 혹사했더니 피곤이 몰려와 졸음으로 이어져 전무님 강연 중에 잠시 졸았다.

그렇게 잠깐 잠깐 자는 잠은 두뇌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

앞으로는 피곤하면 어떻게든 잠시 잠깐 눈을 붙이는 연습을 통해 이를 습관화 해야겠다.

잠시 졸고 나서 초간고시 제도 개선 보고서를 정리하니 머리가 맑아져 조금 나은 것 같다.

 

속초지점 김정원 지점장이 왔다.

마침 우리 TDR의 선우욱 차장이 속초지점 총무과장으로 발령받은 상태에서 파견 나와 있으므로 욱이를 불러 저녁을 함께 했다.

샤브샤브 집에서 저녁 겸 소주 한 잔 했다.

우선 야채가 많아 웰빙 음식으로 괜찮은 것 같고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취사선택해 식사를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값도 싸 소주 한 병 씩 곁들인다 해도 18000원이다.

김정원 지점장은 지난 해 승진을 앞두고 있을 때의 초조와 불안 상황에서 벗어나 여유를 찾은 것 같다.

전에는 몇 잔 마시지 않아도 맛이 가는 사태가 종종 있었는데 오늘은 괜찮은 것 같다.

생맥주 한 잔씩 더하고 집에 편히 들어가도록 택시를 잡아주려 했지만 굳이 걸어가겠다고 해서 선우욱 차장에게 모시라고 하고 나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들어왔다.

집에 도착하니 열한시가 조금 넘은 것 같다.

 

다음날 아침 밥상머리에서 호신이에게 또 군대 지원병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한 학기를 마치고 7,8월경에 지원하여 군에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하자 녀석이 좋아하는 눈치다.

모집 병은 육해공군에 여러분야가 있으니 본인의 취향에 맞게 지원해서 다녀오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난 후 죽상을 풀고 그나마 조금 활발해진 느낌이다.

그동안 군입대 문제를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였더니 그 말을 곧바로 군에 입대하라는 것으로 알아들었던 듯하다.

그래도 한 학기 쉬고 가라고 하니 좋아한다.

바보 같은 녀석

아무런 목적의식도 없이 이리 저리 표류하다가 결국은 개나 고양이처럼 피동적인 삶을 살것 같아 걱정이다.

어떻게 해야 자신의 삶에 목적을 부여하고 차근차근 그 목적을 향해 다가서는 인간다운 사람으로 만들 수 있을까?

그런저런 이유로 오늘 아침에도 '상담심리학 기초' 교과서를 30여 페이지 읽었다.

사랑은 머리 한 가운데에 있는 뇌의 특정 요소에서 나온다고 하는데(아침 신문) 나는 그게 조금 덜 발달된 것 같다.

지나치게 내 방식대로만 아이를 사랑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