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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9

20090223 잭웰치식 공포경영을 전개하는 신임사장

by 굼벵이(조용욱) 2024.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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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3()

지난 금요일에 수안보에서 본사 팀장급들도 참석한 가운데 본부장과 전국 사업소장 워크샵이 있었다.

내가 보기에 사장 경영스타일은 거의 여과 없이 GE의 잭웰치의 것을 전적으로 벤치마킹 하고 있다.

요즈음 고실업 상태여서 매우 어려운 시기인 만큼 제대로 먹혀들 수 있는 이론이다.

그동안 여러 가지 경영이론들이 난무해 왔다.

잭웰치 이론은 이미 시들어버린 고전이론이지만 세계적인 불황을 겪고 있는 요즈음이어서 공기업 기업형태에 맞아 떨어지는 이론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더구나 적자가 나는 한전의 재무구조 상황에서는 노동법상 정리해고 조차도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이 때는 젖은 낙엽처럼 납작 엎드려 있으면서 정말 조심해야 한다.

모든 국면이 우리에게 불리하기 때문이다.

 

우리를 강당에 모아놓고 사장은 여러 가지 이야기로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

 

그 주요 골자는 대충 이렇다.

- 국민의례도 생략해라

- 청탁이나 프리라이더 문제는 반드시 뿌리를 뽑겠다.

  내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어디나 옥의 티는 있게 마련이다.

  이번에 걸러지지 않은 사람은 언젠가는 걸러질 것이다.

- 공기업의 때를 벗어라

- 통합사업부제와 관련하여 직군을 통합하니 모두가 죽는 것으로 안다.

  다 같은 전기공학인데 벽을 허물어야 한다.

- 지방 국회의원과 결탁하는 직원들의 사례는 좌시하지 않겠다.

  그들이 우회적으로 전화하게 만들지 마라.

  내부 문제를 외부 정치권을 동원해 해결하려는 사람들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인사가 아니더라도 언젠간 반드시 불이익을 줄 것이다.

  그런다고 누가 정치권 말 듣겠나?

  우리 반성해야 한다.

- 사업은 이삭줍기다.

  낱곡 주워 모아서 사업하는 거다.

  일류회사도 다 마찬가지다.

  정치인들과 놀러 다니며 밥먹고 술마시고 하는 사람들 감사시켜서 조사하라.

  지점장이 춤 배우고 찜질방 가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데 일벌백계할 것이다.

- 근무시간은 단 10분이라도 아까워해야 하고 불가피하게 친선을 위해서 유리할 때만 외부 모임에 참석하라.

- 지방 유지들이 칭찬하는 사람들은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지방 유지가 욕하는 사람이 잘하는 사람이다.

-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지방 현장에 가보면 우리 감독이 업체 감독보다 많다.

  변전소 건설에 직원이 6명이나 나와 있다.

- 변전소 건설이 일반 토목이나 건축과 무엇이 다르나.

  일반 기계 쟁이도 다 할 수 있다.

  땅 따 먹기식 조직문화를 없애야 한다.

- 인사처는 검토해서 사원까지는 직군이 있어야 하지만 그 이상의 직군은 파괴하도록 하라.

  경쟁자가 무슨 직군이 있나?

  능력가지고 시켜야지.

- 본사 스탭부서는 전시 미래 비전을 설정해야 한다.

  미래에 대한 기술개발에 전념할 일이지 일선 사업본부에 콩 놔라 팥 놔라 보고해라 해서는 안 된다.

  이는 총괄 본부장 역할이다.

- paper working 이 많아도 안 된다

- 스탭부서는 회사의 미래와 사업을 잘하게 도와주고 때론 audit 기능도 수행해야 한다.

- 사업장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대정부 사항이나 요금 등 본사역할에 충실하라.

- 해외사업과 관련해서 사람이 모자라면 수시로 차출하라.

  '이사람 빼면 죽습니다'라는 식은 안 되고 하시라도 능력있는 사람을 내 줄 수 있어야 한다.

- MBO 와 비슷한 목표 cascading 관련사항 언급(stretch goal)

- 발전소 ash 처리 관련 우수사례 언급

- 배구감독 경질 언급

- 목표의식 부재. 민간기업이면 벌써 잘렸을 것임

- 현장의 30%는 뽑아서 TDR 활동. 궁하면 통함

- 하반기 9월 말경 본사 처장 본부장 모여 워크샵 진행

- 금년 말까지 어떻게 달성할지 점검 토론

- 내년도 사업계획 10, 11월 초 확정

- 2020까지 비전 다시 설정. 스탭부서 롤링

- 오늘 나와서 무슨 일을 할까 하며 고민하는 게 그게 사람 사는 것 임

- 스피드 경영이 필요. 속도가 너무 느림.

  작년 10월부터 아직도 끌고 있는 대정부 건의사항 따위는 못 지키면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임

- 의사결정 사항은 반드시 Top-Down 되어야

- 장표는 무식하게 많은데 이해 못하는 게 대부분이므로 포인트를 꼬집어서 간단하게.

- 고객을 위해서는 안전검사 공짜로 서비스 할 수도...

- 분명히 말하지만 예산대로 쓰는 것 아님.

  집행계획을 정확히 따져보고 면밀히 검토해서 집행

- 경영연구소는 도대체 뭐하고 있나?

- 부생가스 문제 빨리 박살내야 함.

  불합리한 법률을 고치겠다고 하는 게 이 정부다.

- ACT 관련 관리지표가 없음

- MBO 평가는 현 보직자를 6월 말까지 할 것

- 건설부서는

  1. 민원해결책이 없다.

  2. 품질에 대한 평가가 없음.

  3. 코스트 절감. (TDR 많이 해야)

  4. 신공법 개발

  5. 과잉설비 없어야(TDR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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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 파급이 빨리 가고 있어 좋다

- TDR 베스트 프랙티스를 택해 제일 우수한 팀에 포상

- 헝그리 정신이 필요

- 이 회의는 금년 사업 이끌어나가기 위한 한 방향 정렬임

- 상반기 업적에 대한 평가, 고과평가, 인성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하겠음

- 하위 5%는 인사조치 예정.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임 어차피 줄 세우기 임

- 부조리는 뿌리 뽑아야

- 한수원 사례는 정치인 같은 복어낚시(IQ가 낮은 복어가 계속 낚시에 걸려오듯 정치인이 뇌물을 받는 행위를 말함)

- 골프 근절 : 공 치면 평생을 공치게 해 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