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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9

20090918 육체건강과 정신건강 모두를 위한 꿀팁

by 굼벵이(조용욱) 2024.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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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8()

어제는 인사부장 교류회를 다녀왔다.

첫째 시간은 엘지 CNS 기업문화팀장의 직원 사기조사 관련 내용인데 내가 만든 방식과 다른 형태의 LG 사기조사방식이어서 무언가 배울 점이 있었다.

하지만 둘째 시간에 있었던 OO대 S교수의 Entertainment 관련 강의는 도대체가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는지 모르겠고 내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분은 우선 얼굴 생김새가 범상치 않다.

양쪽 광대뼈가 불거져 나오고 눈 꼬리가 위로 치솟아 옹고집에 다혈질이란 느낌을 준다.

그런 분이 엔터테인먼트 관련 강의를 하니 영 어색하다.

확신에 찬 강의도 중요하지만 지나치게 자기주장이 강한 느낌을 주고 특정인의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나이가 들면 허리가 꼬부라지믓 수그러들고 겸손해져야 하는데 지나치게 자신의 신념을 과신하는 경향이 생기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박문호의 뇌 이야기는 일리 있어 보인다.

학습기억보다는 신념기억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보니 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져 자신의 신념을 과도하게 주장한다는 이론으로 나이가 들수록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기도 한다.

저녁을 먹으며 히다치-LG Data Storage 인사팀장 최성주는 자신이 지난주에 받았던 교양교육 가운데 유익한 것들을 이야기 해 주었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1차적으로 운동이라고 한다.

과격하지 않고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준의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며 권한다.

오르막길을 오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아울러 자신의 건강 정도를 체크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허벅다리 둘레와 종아리 둘레의 합이 허리둘레보다 커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식사에 관한 것으로 탄수화물의 섭취는 가급적 피하라는 것이다.

고기만 먹고 탄수화물을 안 먹으면 절대 살찌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고단백 식품인 내장탕도 매일 먹으면 안 좋지만 가끔씩 먹어주면 오히려 좋다고 했다.

나이 들수록 특히 비타민 섭취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비타민은 식후에 먹으면 전혀 탈이 없단다.

그리고 칼슘 공급을 위해 우유를 마셔줄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내 아침식사는 그만하면 건강식인 것 같다.

밥은 반 공기 이하이고 사과 반쪽과 비타민제까지 먹으니 그만하면 웰빙식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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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기에 학습을 추가하고 싶다.

최팀장의 이야기가 육체건강을 말한다면 나는 여기에 정신건강까지 포함하고 싶다.

학습이란 읽고, 쓰고 말하는 학습의 과정 모두를 포함한다.

우선, 자신의 사고를 유연하게 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저자의 생각을 우선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물론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 내용도 있지만 우선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비판 없이 받아들인 뒤에 자신의 생각과 견주어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때문에 글을 읽는다는 것은 저자의 생각을 우선 비판 없이 받아들인다는 것과 같다.

여러 가지 생각들을 읽고 받아들이다보면 그것들이 혼합되어 자신의 신념체계에 영향을 주면서 신념체계를 재정립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신념체계가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되고 지나친 아집을 조금씩 버려가면서 사고체계가 유연해 지는 것이다.

그래서 고집이 센 사람들일수록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그런데 사고가 유연해지려면 다양한 형태의 공부를 해야 한다.

한 분야만 치우치다보면 자신이 최고라는 독선이나 아집에 빠지기 쉽다.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순간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게 된다.

다음은 쓰기이다.

읽은 것 중 너무 중요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내용은 반드시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기록하는 과정에서 상당부분 생각이 정리되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된다.

손으로 쓰면 더 좋겠지만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글을 쓰다보면 생각이 다시 정리되고 자신의 신념체계나 학습범주 안에서 생각의 재해석 과정을 거치면서 또 다른 창조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을 때는 중요한 사항에 반드시 밑줄을 긋고 힘들지만 그걸 그대로 베껴 나만의 독후감으로 남겨놓는다.

본래 독후감은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가미하여 쓰는 것이지만 그렇게 하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우선 밑줄 그은 부분을 타이핑만 해 놓는 수준으로 한다.

그렇게만 하여도 시간이 지나서 그 내용을 다시 읽어보면 상당부분 과거 자신이 읽었던 감회가 되살아난다.

다음은 말하기이다.

읽고 쓴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게 되면 더욱더 그 기억이 오래간다.

기회가 되면 자신이 학습한 내용을 자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자신이 힘들게 공부한 것을 그냥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는 것을 아깝게 생각해선 안 된다.

좋은 것은 함께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른 사람에게도 유익하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그렇게 하면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자신의 생각을 재정리 하게 되고 그것을 신념으로 받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정착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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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성격교정을 위한 책을 읽다가 집사람과 똑같은 유형의 사람들에 관한 부분이 나와서 집사람에게 읽어보라며 식탁위에 책을 올려놓고 나왔다.

우유부단한 자원봉사자 마시멜로형에 관한 내용이다.

마시멜로형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도움으로 다른 사람이 기뻐하는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상대방을 이기주의자로 만든다.

맺고 끊음이 없이 늘 우유부단하게 아이들을 교육시켜 아이들이 잘못 자랄 가능성이 너무 많다.

우리 아이들을 보더라도 그런 어머니 밑에서 자라 우유부단하고 결단력이 없으며 강인한 도전이나 인내력이 부족하고 주의가 산만하다.

지금 아이들이 지닌 우유부단하고 이기적인 성격의 상당부분은 마시멜로형 어멈 때문에 생긴 경향성이다.

그걸 그렇다고 집사람에게 이야기하면 집사람은 또 눈물을 훌쩍거릴 것이다.

집사람은 어제저녁 여울과 견지에서 제드가 자신이 준비한 닭백숙에 대해 감사하는 글을 읽으면서도 무척이나 흐믓해 했었다.

전형적인 마시멜로 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