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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9

20090922 한수원에 가서 기업문화 특강

by 굼벵이(조용욱) 202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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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2().

한수원 홍보실에서 기업문화 특강을 부탁해 와 어제 두 시간 동안 강연했다.

먼저 동서양의 문화 비교부터 시작해서 기업문화 그리고 사람에 대한 이해를 설명하고 조직구성원이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삶인지에 대하여 설명했다.

두 시간짜리 강연을 부탁했지만 실제로 준비한 것은 70페이지 분량의 파워포인트여서 적어도 네 시간은 해야 하는 분량이다.

먼저 양해를 구한 뒤 하는데 까지 하다가 나중에는 스킵 하는 형태를 취했다.

비교적 강의는 잘 된 것 같다.

내 강의를 우습게 생각해 처음에는 몇몇 사람들이 조는 모습을 보였지만 점점 강의에 빠져들며 귀를 기울여 몰입했다.

우리회사를 비롯해 공기업 또는 공무원들이 사는 세상은 민간기업이나 세계적인 동향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채 자기들끼리만 우물 안 개구리 식으로 살아가는 세상이다.

그런 사람들 행태와 180도 다른 조직문화를 설명하는 내용의 내 강의를 듣고 많이 놀라고 신기해 했을 것이다.

앞으로 계속해서 이쪽 분야에 공부도 많이 하고 글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

여기저기 강의도 다니면서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나의 타고난 재능을 발휘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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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시간 이후에는 내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이번에 목계에 가서 찍은 사진이 너무 예쁘게 나와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잡은 물고기 동영상도 처음으로 올려보았다.

내가 블로그 작업을 하고 있는 동안 차장들은 하나 둘 삼베바지 방귀 빠져나가듯 조용히 자리를 비우더니 끝내 나만 혼자 사무실에 덜렁 남겨두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옛날 우리와는 많이 다르다.

전엔 부장이 퇴근하지 않았는데 아뭇소리 없이 차장들이 먼저 퇴근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세월이 많이 변했다.

내가 행했던 과거 나의 행동양식을 차장들에게 강요할 것이 아니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내 생각을 변화시켜야 한다.

지난번 감사실에서 경영평가 관련 포상비로 마련했다면서 준 비누세트 선물을 들고 집에 들어갔다.

 

집사람에게 전화를 거니 오늘은 회식이 있어 일찍 들어갈 수 없단다.

요즘 들어 회식도 많고 퇴근시간 이후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나이 들어 집에 처박혀 우울하게 보내는 것 보다 백번 나은 일이다.

여자들도 나이 들어서까지 계속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

특히 내향형이거나 우울증세가 있는 사람일수록 사회생활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좋다.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면서 이해의 폭을 증폭시켜야 한다.

가족처럼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은 어렵지만 사회생활 중에 만난 사람들은 고정관념 없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런데 사회생활엔 반드시 지녀야 할 중요한 룰이 있다.

이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을 위하는 마음을 갖지 않으면 절대 다른 사람들과 쉽게 어울릴 수 없다.

함께 어울린다는 것은 서로 돕는다는 것이다.

만일 함께 어울리는 자리에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다보면 불협화음을 거듭하다가 축출 당할 수밖에 없다.

 

집사람이 없는 집에 호신이 혼자 컴퓨터 앞에 앉아 무슨 짓인가를 하고 있다.

녀석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고 싶어도 하는 짓마다 이기적이고 밉상이어서 말 꺼내기가 쉽지 않다.

녀석이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것에 대하여도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된다.

선입관 없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동안 반복해 온 행동 때문에 지금도 그럴 것이라고 강하게 확신하는 것이다.

그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컴 앞에 앉아있는 녀석의 모습만 보아도 게임 따위를 하고 있다는 판단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우리 부부가 만든 작품이니 누굴 탓할 수도 없다.

도자기라면 차라리 깨부수고 다시 만들고 싶다.

저녁식사를 했냐고 물으니 알바 가서 먹겠단다.

마땅히 먹을 것도 없고 해서 돼지고기 삼겹살을 조그마하게 여덟 조각을 만들고 그걸 프라이팬에 구워 그 위에 김치를 얹은 후 참기름을 조금 부어 불에 익혔다.

먹다 남은 복분자주를 찾다가 없어서 지난번 먹다 남은 소주를 꺼내어 반주로 마셨다.

그렇게 하면 술도 밥도 적당하다.

 

순용이가 자궁근종 제거 수술을 했고 뇌종양도 있단다.

뇌종양은 수술을 할 수 없는 위치여서 일단 그냥 두고 있는데 다행히 더 이상 자라지는 않는다고 한다.

참 착한 친구인데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밤 늦은 시간에 찬숙이, 순용이와 쪽지를 주고받았다.

 

오늘 아침 전 서울대 경제학과 송병락 교수의 강연을 들었다

 

제목 : 세계 경제전쟁 시대 한국인의 길을 찾아라.

 

비교우위 : 눈에 보이는 것의 우위(학력, 가문, 용모, 자산 따위)

경쟁우위 :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우위 : 전략, 전술

비교우위가 아무리 뛰어나도 전략과 전술만 뛰어나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경쟁우위를 결정하는 것이 전략이다

(ex : 월맹군 : 절대로 적이 원하는 곳에서, 적이 원하는 시간에 맞붙어 싸우지 마라)

현대는 모두가 전 세계적으로 맞장 뜨는 시대

될 때까지 하는 나라 한국 : 대통령 출마도, 공산주의도, 곰탕도, 촛불시위도 끝장을 보려 한다.

아담스미스의 국부론을 모르는 사람도 없지만 그걸 읽어본 사람도 없다.

미국은 달러를 찍어낼 수 있어 경제적으로 망할 수 없는 나라다(기축통화)

 

경쟁우위를 가지기 위한 방법 (피터 드러커의 이론)

1단계 : 파라다임의 변화를 잘 읽어야 한다.

2단계 : 대응전략을 잘 수립해야 한다(미국인과 일본인이 함께 있다 호랑이를 만났을 때 어떻게 할까를 묻는 미국인 질문에 너보다 잘 뛰면 된다는 일본인 전략)

3단계 :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

4단계 : 시스템에 맞는 문화를 창출해야 한다.

 

한국의 경제성장과 자살률의 증가

80키로그램 아줌마의 살 빼기 승마 : 말이 10키로 빠짐, 남편이 빠짐

 

절대로 자신을 비하하지 마라

한국 사람만 먹는 음식 : 비빔밥, 맛없으면 매운탕, 찌개를 끓임(철저한 퓨전)

우리 문화의 종합성, 융합성, 창의성

 

10%90%의 부를 차지함

몽고는 10만 명의 군사를 가지고 세계를 제패했다.

그것은 기동성과 화약, 신기술 따위의 융합전략과 전술로 이긴 것

융합의 퓨전 문화에 강한 한국이 경쟁우위를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

 

A, J, G 모델이 있음

A는 미국 모델로 경제모델임. 돈으로 경쟁우위 확보

J는 일본 모델로 인간관계 모델임(오야붕, 종신고용 등 인간관계로 경쟁우위)

G는 독일 모델로 사회모델임 (형평성으로 경쟁우위 확보)

한국은 K모델 : 융합 +a 모델 (모든 걸 종합해 강점을 취함)

 

성공모델에 하나의 정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승자의 길은 만드는 것이다.

사양산업은 없다.

옷장사가 최고 부자다.

(요즘 되살아나는 막걸리를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