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1(목)
우리 TDR 룸에서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리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부모는 아이에게 대가를 바라고 사랑을 주어서는 안 된다.
부모의 사랑은 그냥 내리사랑이다.
무조건적인 내리사랑만 필요로 할 뿐이다.
그리고 그것은 자연법칙이다.
아이와 부모 간에는 이해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므로 늙어서 자식에게 의지하기 위해 사랑을 준다면 그것은 거래지 사랑이라 할 수 없다.
가족이 아닌 일반 회사조직도 마찬가지이다.
상사가 부하직원을 일방적인 내리사랑으로 대하지 않으면 그 조직은 튼튼한 조직이 될 수 없다.
아무리 관계의 중심에 이해관계가 있다 하지만 조직이 원만하게 굴러가려면 내리사랑의 자연법칙을 실현해야 한다.
대가를 바라는 사랑은 이미 더 이상 사랑이 아니다.
그것은 ‘주고받음’ 이라는 단순한 거래행위일 뿐이다.
그래서 조직생활을 할 때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은 아랫사람으로부터 절대 대가를 바라서는 안 되는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팀원들이 내 말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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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 교육대상 직원들(30명)에게 보내주었다.
한사람이 한 시간 동안 화를 내면 8명을 죽일 수 있는 독소가 나온다는 과학적 실험근거를 담은 PPT까지 첨부하여 교육생들 모두에게 전달해 주었다.
강병연부장만 고맙다는 답장을 보내왔다.
그런 강부장이 예뻐 보인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감정의 교류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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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길에 이발을 했다.
5시쯤 먼저 나와 공릉역 근처 광양이발관에서 두 번째 이발을 한 것이다.
이발관을 나오면서 우리 집 근처에도 이런 이발관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이발사 얼굴이 확 피어난다.
칭찬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런 식으로 간접칭찬을 하면 더 좋아하는 것 같다.
퇴근 길에 현암과 모처럼 소주나 한 잔 나누었으면 해서 현암에게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전철 안에서도 서너 번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그냥 집에 들어가 집사람이 만들어 준 김치전을 안주 삼아 복분자 주와 함께 먹었다.
작은 잔 세잔이면 일반 소주잔 두잔 정도 되는데 소화에도 좋고 여러 가지로 몸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
고전영화 From here to Eternity(지상에서 영원으로)를 보았다.
시간 있을 때 가끔 고전영화도 여러 편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발음이 아주 깨끗했다.
오늘 아침에도 호신이를 깨웠다.
그리고 호신이 여자친구를 이용해서 아이가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면 어떻겠나 하는 생각을 했다.
여자친구 성혜진이를 호신이가 자신의 가장 중요한 인생 상담역으로 여기고 있는 듯하다.
내가 성혜진이를 만나 혜진이 입을 통해 나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면 아이에게 보다 효과적일 것 같다.
변화의 방향 설정은 물론 변화의 속도도 가속화 될 수 있을 것 같다.
녀석을 깨울 때 아이의 몸을 어루만졌다.
우리 어머니가 우릴 키울 때 스킨십이나 정 없이 키웠다.
제대로 안아준 적도 없고 따뜻한 말 한마디, 사랑 담긴 표정 하나 지금까지 생각나는 게 없다.
살림이 어려운 이종사촌 정림이를 데려다 키울 때도 얼마나 아이를 힘들게 했었는지 모른다.
내가 보기도 민망하게 종 부리듯 하니 아이가 제대로 클 리가 없다.
그걸 보더라도 우리가 자란 실상을 유추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형이나 나나 작은 누나나 모두 살가운 ‘정’과는 거리가 멀다.
다행히 큰누나는 어릴 적에 정 많은 할머니의 사랑을 받고 성장해 우리와 다른 행태를 보인다.
내가 엄마를 만나 엄마가 우리에게 했던 모습대로 정 없이 행동하면 엄마도 나를 힘들어하실 거다.
그러나 어쩌랴!
이 모든 것이 당신에게서 배운 것임을!
그러다보니 내가 아이를 대하는 태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걸 극복하는 길은 의도적으로라도 스킨십을 하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쓰다듬어주는 일이다.
샤워를 마치고 헬스클럽에 가는 녀석에게
“성혜진이 언제 만나지?” 하고 물었다.
녀석은 말꼬리를 흐리면서
“저기....아직 못 물어봤는데요.” 한다.
나는
“한번 알아봐!” 하면서 아이를 보냈다.
충분한 생각 없이는 절대로 좋은 아이디어를 구할 수 없다.
아이가 올바르게 자라도록 하는 것도 어떤 방법이 좋을지 계속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다 싶으면 아이디어를 즉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
회사 뿐 아니라 가족관계도 혁신이 필요하다.
가족의 혁신을 제대로 성공시킬 수 있다면 아마도 최고의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힘들어도 꾹꾹 참아가면서 ‘내리사랑’을 항상 염두에 두고 아이의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 같다.
그게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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