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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10

20100511 황당한 술 주정

by 굼벵이(조용욱) 2024.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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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1()

어제 OOOO부 팀과 저녁 식사를 했다.

OO대학원에 나가고 있는 OO청 K국장과X국장이 함께 자리했다.

술이 거나해지자 X국장의 본성이 드러내기 시작했다.

정말 가관이 아니다.

나를 자신의 부하직원인 양 취급한다.

자신이 과거에 다니던 술집을 찾는다며 이리저리 나를 끌고 다녔다.

적당한 선에서 끝을 내려고 생맥주집에 데려가 500CC 한잔씩을 주문했다.

그는 술은 마시지 않고 여기저기 수도 없이 전화를 해댔다.

하지만 어느 누구 하나 전화를 받는 이가 없었다.

내 느낌으로는 아마도 그의 술 주사를 잘 알고 있어 일부러 전화를 피하는 것 아닌가 싶다.

그 시간대에 전화하는 거라면 쉽게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자 심한 욕설로 투정을 부리며 나를 내쳐버리고 혼자 사라져버렸다.

술값을 계산하고 터덜터덜 혼자 집으로 걸어 오는데 건널목에서 그가 갑자기 나타났다.

그러더니 낯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서는 내게 바꾸어주질 않나, 나를 함부로 대하며 도대체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계속해댔다.

그와 통화를 한 누군가가  우리 앞에 나타났기에 얼른 그에게 인수인계하고 나는 그냥 집으로 걸어와 버렸다.

황당한 경험을 했다.

평상시엔 엄청 조용한 분인데 술이 되니 완전 개차반이다.

매사 신중하게 행동하고 조심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