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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10

20101020 억지로 마시는 술

by 굼벵이(조용욱) 2024.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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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

우리 분임에서 간단하게 저녁이나 하고 가려 했는데 송삼종 국장이 H국장을 끌어들였다.

술 보다는 적당히 저녁식사 겸 반주나 하고 헤어지면 좋으련만 송국장이 한 잔 더 해야 한다며 강하게 주장했다.

결국은 노래방엘 갔고 도우미까지 불렀다.

나는 일부러 술이 많이 취한 척하며 도우미를 끌어안고 못추는 춤을 추었다.

내 눈에 제일 못생기고 나이가 많아 보이는 도우미를 옆에 앉히고 춤을 추며 추태를 연출한 거다.

그러면서도 그런 나의 행동이 정말 싫다.

옆으로 보고 들으니 노래방 집 주인이 송국장에게 바가지를 씌운다.

송국장은 그런줄도 모르고 현금을 내고 카드를 긁어댄다.

결국 12시가 넘어서야 헤어졌고 나는 술도 깰 겸해서 집까지 걸어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