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수)
연수원으로 출근을 했고 예외 없이 점심에는 탁구를 쳤다.
탁구 실력도 남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수준으로 제대로 늘려 놓아야 할 것 같다.
탁구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러가면서 원장에게 정년퇴직 예정자 교육과 관련하여 본사에 동향보고를 하는 게 좋겠다는 건의를 했다.
그는 내게 그냥 전화로 하란다.
문서는 나중에 근거가 남으니 그렇게 하라는 것이다.
권춘택처장에게 전화를 걸어 노조결성 움직임 등 조짐이 심상치 않으니 제대로 조사해 보는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저녁에는 SLP연구모임에 참석했다.
윤혜신 이사와 가재산 사장, 윤기자가 참석했다.
송년회를 겸하여 막걸리를 마셨다.
집사람에게 부탁해 책을 가져오게 해 내 책도 그들에게 한 권씩 나누어 주었다.
가재산 사장이 '갈등'이란 말의 근원과 '불구하고' 조각의 근원에 관한 야기를 해준다.
갈등은 칙뿌리와 등나무는 감고 올라가는 성질이 달라 생긴 어원이다.
칙은 오른 쪽으로 감으며 올라가고 등나무는 왼 쪽으로 감으며 올라가기 때문에 생기는 불협화음이 갈등이다.
이어서 ‘불구하고’ 조각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생애 최고의 조각 작품을 만들려던 조각가가 소재인 돌을 옮기는 도중 돌에 오른 팔이 깔리는 바람에 오른 팔을 절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왼손으로 조각작품을 남겼는데 그것이 불후의 명작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불구하고' 라고 말하는 것이 더 좋고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덕분에' 라고 말하는 것이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 잠을 제대로 못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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