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눈물이 날만큼 매서운 회초리를 맞았습니다.
정인근 선배님의 말씀이 사실이라면 난 그런 편지를 보내지 말았어야 합니다.
아울러 이 자리에 오지도 말았어야 합니다.
제 운명은 왜 이리 기구한겁니까?
남들은 쉽게도 살아가는 것 같은데 난 왜 이렇게 남에게 상처 주는 어려운 일만 골라서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난번 회사 분할 때에도 안 떨어지려고 애쓰는 우리의 식구들을 매몰차게 버려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분들 중 한사람은 내게 ‘오적’이라는 더러운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나는 그렇지 않다며 그와 싸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나라와 회사에 충성을 바쳤을지는 모르지만 그들 앞에서 오적 노릇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나도 남에게 베풀며 좋은 소리 듣고 싶습니다.
언제나 엉키고 꼬인 고약한 일만 내게 주어지는 것 같아 하느님이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정선배님 말이 사실이라면 난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하나요?
혀를 깨물어야 하나요?
내가 외교안보연구원에 가 있는 1년 동안 그런 고약한 일들이 정말로 발생했는지 한번 확인을 해 보고 그게 사실이라면 난 정말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됩니다.
그저 그게 사실이 아니길 빌겠습니다.
'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 >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0118 내가 좋아 스스로 왔다는 김병옥차장 (0) | 2025.01.14 |
---|---|
20110117 모처럼 질펀하게 놀았다 (2) | 2025.01.14 |
20110114 정인근 선배가 내게 보낸 편지 (0) | 2025.01.13 |
20110114 퇴직 예정 선배들에게 보낸 편지 (0) | 2025.01.13 |
20110114 상만이 모친상에 다녀왔다. (0) | 2025.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