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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883

20080709 노조 대신 내게 화를 내는 상사들 2008.7.9임금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 P가 빠진 위원회는 정말 조용하고 화기애애하다. 최철호 국장을 포함해 새로 온 국장들이 모두 나와있다. P만 없으면 노조나 회사나 협의과정에서 크게 싸울 일이 없다. 기획처장인 입장에서 나중에 보고를 받고 P가 노발대발 다른 일을 저지를지 모르지만 우리끼리는 그냥 조용하게 출발했다.  엊그제 병원에서 새우잠을 잘못 자다가 감기 기운이 돌았는데 B원장을 접대한다고 과로한 탓에 오늘은 몸살이 심하게 돌았다. 견디다 못해 의무실에 가서 약을 타다 먹었다.  형수가 입원해 있는 병원엘 다시 들렀다. 오늘은 형수 얼굴에 화색이 돈다. 많이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집사람이 가져간 전복죽을 먹고는 그대로 토해버렸다. 형수는 그래도 화려하고 폼 나게 나비처럼 인생을 .. 2024. 5. 3.
20080708 어떤 상황이든 아우슈비츠보다 어렵겠는가 2008.7.8(화)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은 아산병원에서 살았다. 형수님에게 혼수상태가 나타나자 이젠 더 이상 병세를 감출 수 없고 죽기 전에 얼굴이라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형이 시골 어머님도 오시라고 했고 모든 형제자매들을 불렀다. 토요일은 거기서 밤을 새웠다. 형수는 오락가락하는 정신으로 손님들을 맞았다. 환자지만 정말 예쁘고 곱게 단장을 했다. 형수님 집안의 형제들과 일가친척들이 속속 모여들었고 모두들 막내동생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나도 울었다.형도 때때로 수없이 운다.혜신이와 현신이가 엉엉 운다. 이대로 가다가는 곧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다. 그동안 쌓인 피로가 너무 지나쳐 잠이 쏟아진다. 누나와 형 그리고 집사람이 밤을 새우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나는 에어컨 공기가 나오는 창가에 앉아 졸다.. 2024. 5. 3.
20080703 형수가족에게 버림받은 형의 마음 치유를 위한 조언 2008. 7. 3(목)우리 팀 과장들과 회의하는 도중에 형과 형수에 관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형이 오해를 받아 형수네 식구들로부터 집중적인 비난을 받는 것을 마치 내가 노조로부터 마녀사냥을 당하는 것에 빗대어 이야기했다.연원섭과장이 마침 사이버대학에서 목회상담을 듣고 있어 매우 유익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런 일이 발생할 경우 제일 먼저 나타나는 현상이 거부, 불신이라는 것이다.그러한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점점 증오의 단계로 접어든다. 세상 만물이 다 밉다. 하늘이 밉고, 하나님이 밉고, 부처님이 밉고, 심지어는 그동안 나를 가장 사랑해준 사람도 밉다. 하느님에게 매달리며 만일 나를 살려준다면 지금까지와는 정말 다른, 하느님이 원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애원도 해본다. (양가.. 2024. 5. 2.
20080702 죽음 앞에선 형수, 자신을 죄인으로 생각하는 형에게 2008.7.26.30일 저녁에는 처음으로 스크린 골프장엘 다녀왔다. 고천석 과장이 내 자리로 와서는 내일 필드에 나가기 전에 스크린 골프장에서 연습 한번 해 보시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스크린 골프는 국내 골프장과 똑같은 형태의 화면을 만들어 놓고 화면이 마치 현실인 것처럼 상상하고 골프를 치도록 했다. 역시 예상대로 공이 제대로 맞질 않는다. 내가 점수가 제일 낮다. 120대의 타수가 나온다. 비용은 1인당 2만원씩 내기로 했다. 고과장이 처음 시작하는 기념으로 자신이 스크린골프 비용을 대겠다고 했다.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도 게임이 끝나기 전에 이미 계산을 다 해 버렸다. 다음날은 7월 1일 사 창립기념일이다. 약속한 대로 이명환과장과 송호승과장, 고천석 과장이 모두 우리 아파트 주.. 2024. 5. 2.
20080627 사람은 이리저리 다양한 관계의 사슬로 얽혀있어 2008.6.27해피어를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행복을 정의하면서 현재의 이익과 미래의 이익을 어떤 방식으로 추구하는가에 따라 4가지 타입의 인간형을 정의하고 있다. 먼저 성취주의자는 미래의 이익을 얻기 위하여 현재의 이익을 포기하는 타입의 사람이다.두 번째 쾌락주의자는 미래의 이익은 아랑곳 하지 아니하고 현재의 이익만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세 번째는 현재의 이익도 미래의 이익도 포기하고 사는 허무주의자들이다. 네 번째는 현재의 이익도 추구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미래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복주의자들이다. 마지막 네번째 행복주의자가 되기 위해서는 늘 긍정적인 사고와 감사 그리고 즐거움을 추구하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매사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하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애써 부정적인 생각, 끓어오르는 분.. 2024. 5. 2.
20080625 밥먹다가 발동이 걸려... 2008.6.25어제는 일찍 귀가했다. 처장도 일찍 퇴근했고 내가 오래 남아있으면 과장들 행동거지에 제약을 받기 때문에 처장 퇴근 후 곧바로 퇴근해 버렸다. 집에 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반주로 소주 반병을 마셨다. 집사람이 옆에 와 함께 오미자 주를 마셨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발동이 걸려 침실로 들어갔다. 집사람이 내일 회사에 가서 자랑을 하겠단다.신혼시절에는 밥 먹다가도 발동 걸려 떡방아 찧는 일이 흔하지만 나이 오십 넘어 제 마누라에게 발동이 걸려 그 짓 하는 사람이 드물어서 그것도 자랑거리가 되는 모양이다. 영화 블랙잭을 보았다. 재미있는 영화였지만 너무 피곤했던지 잠깐 졸았다.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남에게 시키는 것은 비열한 짓인데 우리는 가끔 그런 짓을 한다.정처장이 노.. 2024. 5. 1.
20080624 첫번째 책 원고 출판사 송고 2008.6.24어제 아침 출근과 동시에 원고를 송준화 팀장에게 보냈다. 송팀장은 친절하게도 장문의 답장을 보내왔다. 일주일 정도 읽어보고 다음 답장을 주겠다고 했다. 책이 잘 되기를 바랄 뿐이다. 어쩌면 대박을 칠지도 모른다. 부푼 꿈을 안고 한번 기대해 보자.수정이 필요하면 송팀장이 다른 보강 책을 제시 할테고 그러면 거기에 맞추어 보완하면 된다. 어느정도 손질을 했으므로 크게 보완할 것은 없을 거란 생각이다.  J전무가 관리본부장 겸무를 하면서 욕심을 내시는 듯하다.인사처장 시절에 실현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계속 제시하면서 정처장에게 다양한 주문을 하는 모양새다.그는 관리자들에게도 고유 업무를 부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있다.제도적으로 그렇게 해 놓으면 일을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다. .. 2024. 5. 1.
20080622 good to great with coaching 원고정리 2008.6.22이번 주말도 엄청 바쁘게 보냈다. 토요일엔 테니스를 하고 멘티들을 만나 점심식사를 같이 하면서 멘토링을 했다.그들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good to great with coaching 원고를 수정하느라 정신없이 보냈다.다음 날은 아침 운동을 접고 새벽부터 10시까지 원고수정 작업을 했다. 그리고 오승균 실장을 모시고 유국열 선배님이 하시는 공방으로 가 지깅대 2개를 깍아 견지 낚시대를 만들었다. 그 중 한 대는 오실장에게 주었다. 돌아오는 길에 오실장이 오승준과 함께 저녁식사나 하고 간다고 먼저 내렸다. 형수님 얼굴이나 뵙고 올 생각을 했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서 생각을 접었다. 2024. 5. 1.
20080618 어리석은 노조의 교만에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버티기 2008.6.18(수)노동조합으로부터 처절하게 수모를 당했다.따지고 보면 그리 심한 것도 아니지만 작정하고 계획적으로 벌인 일이어서 기분이 영 씁쓸했다.노사협의회 장에서 조직국장이 “인사제도 담당이 누구냐?”하면서 모르는 척 일부러 나를 불러 세웠다. 내가 일어섰더니 그 업무를 몇 년간 했느냐고 물었다. 내가 심 삼사년 했다고 했더니 그러니까 고루한 생각을 가지고 전향적인 생각을 갖지 않는 것이라며 비난을 했다. 장전무가 그런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면 안 된다며 곧바로 제지했다. 마음이 착잡했다. 이어서 P가 조직국장 이야기가 맞는다며 한마디 더 거들었다.날 죽이기 위해 계획적으로 벌인 일이란 걸 입증하는 순간이다.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눈을 지그시 감고 분노를 삭혔다. 그러기 .. 2024. 4. 29.
20080618 내 책을 출판하겠다는 출판사가 나타났다. 2008.6.18(수)노사협상 그리고 새로운 제안의 송준화팀장노조 P처장이 휘하 국장들 교육을 시킨다며 노사협의회 안건에 대한 토의를 앞으로는 팀장급하고만 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나까지 노조사무실에 불려들어갔다. 충원팀 관련사항이 함께 있어서 충원팀장과 함께 올라가려 했지만 Y팀장이 잔머리를 굴리며 내가 먼저 올라가 있으면 자기가 나중에 올라가겠다고 했다.하지만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덕분에 시간을 놓쳐 오전에는 협의를 마칠 수가 없었다.Y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잘못된 태도를 지적하고 그게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를 설명했다.Y부장은 미안하다며 내게 와 점심을 같이 하잔다.난 참 배알도 없는 놈이다.어제의 과음 때문에 뱃속이 시달리는 데에다 달리 거절할 마음도 없었으므로 의정부 부대찌게 집에 가서 그와 함.. 2024. 4. 29.
20080604 속으로 삭히는 정처장과의 불화 2008.6.4(수)하고 싶은 말을 참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요즘 직급별 호칭 개선사항이 노사간 쟁점사항이므로 협상안을 만들어 현재 공석중인 관리본부장 직무대행 장명철 전무에게 내려갔다. 오랜만에 자신을 찾아준 나를 붙잡아 두고 오랫동안 붙잡아두고 이런 저런 말씀을 하시는데 주된 내용인 즉 경영진이 바뀔 때마다 공든 탑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탑을 쌓아야 하는 우리에게 주는 조언이다. 최선의 방어책은 최대의 공격이라는 바둑의 기본이론을 내게 제시하신다. 말씀 중에 변명이나 그와 다른 내 생각을 이야기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소리를 참느라 애를 먹었다. '공격앞으로' 하고 싶어도 장애물들이 너무 많고 벽이 높아 어찌 해볼 도리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려다 말았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2024. 4. 28.
20080603 정처장님 경영관 이야기 2008.6.3아침에 간부회의가 있었다. 정처장은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다면평가를 포함한 인사평가제도에 대하여 또 불만을 토로했다. 시간만 나면 불만을 이야기한다.다면평가는 종류가 너무 많아 주변에서 이리 저리 불평불만이 많다는 것이다. 인사평가도 절대평가를 해야 하는 데 상대평가를 한다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면 반응이 있어야 하는데 반응도 없다면서 내게 짜증을 낸다. 난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속이 상하고 가슴이 메어진다. 이분이 절대평가와 상대평가의 개념을 제대로 알고는 있는지 의문스럽다.지난번에는 장처장님 입맛에 맛춘다고 몸서리칠만큼 힘들었는데 또 이분이 또 인사평가제도를 들먹인다.얄팍한 경영학 상식 가지고 이상주의적인 절대평가제도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난 불만이 많다.제한된 자원에 차등분배를 .. 2024. 4. 28.
20080602 경신이 휴가 귀대 전야 2008.6.2내일이면 경신이 휴가가 끝나 다시 군에 복귀한다. 집사람이 내게 경신이를 위해서 저녁에 무엇을 하는 게 좋겠느냐고 묻는다. 나름 마음속에는 '돼지 토마토'를 가고 싶었던 듯하다.지난번에 경신이 휴가 나오면 돼지토마토 가자고 하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군에서 휴가 나온 친구들이 일반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이 통닭에 생맥주를 마시는 거라면서 경신이 의견을 물었다. 경신이는 조금 고민하는 듯하더니 통닭에 맥주를 마시잖다. 경신이와 집사람은 전형적인 안정형 스타일이다. 다른 사람에 대하여 배려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우유부단하고 이미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도 다른 대안을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되씹으며 안절부절하는 스타일이다. 조금은 주도형 성향을 가진 내가 그냥 한번에 결정해 버리고 그걸 그냥 밀고.. 2024. 4. 28.
20080530 경신이 휴가날에 2008.5.30 경신이가 휴가를 나왔다. 처장과 윤팀장, 백팀장 그리고 내가 구내식당에 점심식사를 하러 간 사이 우리 회사 정문까지 와서 경비실 전화를 이용해 내게 전화를 걸었던 모양이다. 내 핸드폰에 다섯 번이나 부재중 전화 흔적이 남아있다. 그러다 지쳐 녀석은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기타를 타러 가는 제 친구와 함께 그냥 갔다. 저녁에 녀석과 교대 곱창집에서 소주를 나누었다. 술을 마시며 녀석은 군에 가서 가장 생각나는 게 부모님이라고 했다. 함께 있을 때는 지지고 볶으면서 싸워도 떨어져 있으면 그 소중함을 가장 절실하게 느끼게 되는 게 가족이라고 말해 주었다. 녀석은 2차로 녀석이 자주 가던 술집 秀作엘 가고 싶어 해서 거기 가 소주 한 병을 더 마시고 들어왔다. 매일 잠자던 취침시간 10시 반이 넘.. 2024. 4. 22.
20080529 하느님이 내게 내린 특별한 선물 P 2008.5.29 코칭리더십 튜터 워크샵을 진행했다. 중앙교육원에 가서 사업소 총무과장들과 함께 튜터가 되기 위해 필요한 사항에 대하여 설명했다. 먼저 내가 두 시간 동안 코칭 리더십 개관에 대하여 강의를 했다. 과장들 반응이 매우 좋다. 내 강의도 그렇지만 코칭 리더십 전반에 걸쳐 모두 수긍하며 반응이 좋다. ************** 노조 기획처 식구들과 저녁식사를 했다. P는 내게 여전히 오만방자한 느낌을 준다. 제멋대로 내게 그런 모욕적인 언사를 퍼붓고는 노조 사무실에 왜 나타나지 않느냐며 지랄 염병질이다. 그는 새로운 국장들에게 잘못된 투쟁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전 집행부와 이루어왔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교섭은 더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서로가 보다 나은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해 .. 2024. 4. 20.
20080528 내 책이 퇴짜를 맞았다 2008.5.28 어제 청림출판에서 퇴짜 메일이 왔다. 내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들기에는 자기들 역량이 부족하대나 하면서 김순미 팀장이 정중하게 거절의사를 밝혔다. 무언가 그들의 생각과 다르고 상업성이 적다고 판단했던 듯하다. 기분이 영 그렇다. 결국 내 돈으로 이 책을 출판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다. 점심이나 같이 하자는 오실장의 제안에 KET를 불러 함께 식사를 했다. 아야진 생태탕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데 오실장이 간재미 요리를 시켰다. 간재미는 내 취향에는 아닌 것 같다. 식사비 5만원이 나왔는데 내가 내었다. 저녁에 JJO처장과 KJK부처장을 불러 오실장과 함께 저녁식사로 보신탕을 했다. 2차 가는 길에 오실장 차에서 문을 열다가 손을 베었다. 2차로 양주 한 병을 더 마.. 2024. 4. 20.
20080527 오실장과 입견지 번개모임 그리고 문 부사장 2008.5.27 낚시에서 돌아오던 차 안에서 내가 사이버 준이나 현암에게 이야기했던 대로 사이버 준이 준 대나무 육합 낚시대와 현암의 윈드서핑 대를 들고 OS실장 방에 내려가 담소를 즐겼다. 사이버준이 그동안 OS실장에게 꼭 맞는 낚시대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이것저것 연구해서 육합대를 만들었고 현암 선배는 자신이 아끼는 대를 골라서 주었다고 했더니 O실장 입이 찢어질만큼 벌어졌다. O실장은 현암의 낚시대 휨새를 체크하더니 손에 짝짝 붙는다며 완전히 빠져들었다. “언제 저녁이라도 같이 하자고 해라. 아니 오늘 약속이 없으니 오늘 하는 게 어떤지 알아봐라” 한다. 감정은 전염되는 것이어서 덕분에 나도 기분이 좋았다. 현암과 오승준에게 연락하고 이하상 박사 내외도 초청했다. O실장이 잘 가는 감포 횟집에서 열.. 2024. 4. 19.
20080526 우리 과장님들, 작은누나, 그리고 집사람 2008.5.26 지난 토요일(5.24)은 우리 팀 체육대회 행사를 했다. 고맙게도 과장들이 자발적으로 팀장이 견지낚시를 좋아하니까 홍천강 등산을 하겠다고 한다. 현암 김득수 선배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과장들에게 견지를 한 수 가르쳐주지 않겠냐고 했더니 흔쾌히 오케이다. 이를 상의하기 위해 금요일 저녁에 현암 선배에게 우리 집으로 오시라고 해 집 앞 돼지토마토에서 술 한 잔 나누었다. 현암은 낚시대를 두 대 들고 오셨다. 지난주에 가져다 드렸던 광 케이블대를 가지고 낚시대를 만드셨는데 잘 나왔다며 유국열 선배가 욕심을 내는 걸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내게 가져왔단다. 나야 아무거나 가지면 되는 데 그냥 드리지 그랬냐고 했다. 아무래도 욕심 많은 유선배님 하고 갈라설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한 대는 OS실.. 2024. 4. 19.
20080522 나는 똥치우는 사람이다 2008.5.22 오늘은 전력기반센터에서 연구직 관련 회의가 있었다. 연구직과 관련해서는 할 말이 너무 많다. 내가 전하고 싶은 말들을 그들과 함께 나누었다. 처음 출발할 때 전력연구원을 세계제일의 연구기관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하에 전력연구원 운영규정을 만들었었다. 그런 엄청난 기대와 포부가 있었으니 이 규정에 얼마나 크고 광범위한 권한위양이 있었겠는가! 그렇지만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여기 저기 불평이 나오게 된 것이고 결국 그걸 나보고 해결해달라고 하는 것이다. 나아가서 조직팀에서는 나와 한마디 상의 없이 기반기금 운용센터를 독립기관으로 분리시켰고 거기에 연구직을 배치했다. 마찬가지로 경영연구소를 만들고 거기에 연구직을 배치시켰다. 그러다보니 똑같은 연구직이면.. 2024. 4. 18.
20080520 누구나 지녀야할 리더십의 핵심요소 두가지 2008.5.20(화) 아침에 과장들에게 리더십에 관해 이야기했다. 먼저 자신만의 리더십 스타일을 알기 위해 각자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리더십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각자가 돌아가며 자신들의 리더십 관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경청했다. 각자의 리더십 스타일을 긍정해 주었다. 누구나가 가져야할 공통의 리더십도 있지만 자신의 성향에 따라 각각 달라지는 개인 리더십을 인정해 주기 위해서다. 다만 내가 과장들에게 주문한 공통적으로 지녀야 할 리더십 덕목은 딱 두 가지다. 하나는 정직성에 관한 부분이고 다른 하나는 전문성 측면이다. 정직성은 조직 내 신뢰기반을 형성하기 위해서 반드시 요구되는 자질이다. 정직성이 없다면 조직 내 신뢰가 무너지기 때문에 그 어떤 덕목에 앞서 반드시 지녀야 할 덕목이다. 전문성은 조직.. 2024. 4. 18.
종이 올빼미(누쿠이 도쿠로) 일본의 사형제도가 갖는 폐해를 지적한 소설이다. 일본은 사람을 죽이면 무조건 사형이란다. 동기나 정황, 주변 사정이 어떠하든 무조건 사형인 모양이다. 그래서 죽고 싶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죽이면 된다. 남을 대신해 죽이고 싶은 사람을 죽여주고 죽을 수도 있다. 그래서 살인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제도가 살인을 조장하는 제도로 운영될 수도 있다. 자살하고 싶은 사람이 자살 대신 살인을 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러개의 소설이 각각의 단편이지만 같은 주제로 연결된 옴니버스식 소설이다. 2024. 4. 10.
20080516-18 골프, 처음 필드에 나가보다 2008.5.16 오늘은 사장도 없고 부사장도 없고 관리전무는 공석이다. 무두일이다 보니 인사처장도 마음이 동했는지 일찌감치 퇴근하는 바람에 나도 우리 과장들 생각해서 퇴근을 서둘렀다. 어쨌거나 윗사람은 아무리 잘해줘도 불편한 존재이기에 가급적이면 빨리 자리를 비워주는 게 아랫사람들에겐 최고의 즐거움이다.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현암 김득수 선배에게 전화를 드렸으니 전화기를 두고 나가는 바람에 직접 통화가 되지 않았다. 덕분에 일찍 귀가 했다. 저녁으로 먹거리를 찾았지만 마땅한 것이 없어 잡탕라면을 끓이기로 했다. 라면에 김치를 넣고 만두나 떡 쪽을 넣어 끓이는 잡탕라면이 나는 좋은데 아이들은 싫어한다. 라면 고유의 맛이 없다나? (니들이 라면맛을 알어....?) 내겐 어릴 적부터 익숙해진 음식이어서 그런.. 2024. 4. 8.
20080516 아들 호신이와 집사람 2008.5.16 지난해 말부터 정말 길고도 긴 동면이었다. 골프를 제대로 한번 배워보겠다는 생각에 매일 아침 새벽 5시 반부터 나가 한 시간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습을 했다. 덕분에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써오던 일기가 희생되고 말았다. 그렇다고 골프 동작이 생각만큼 완전해진 것도 아니다. 5개월 연습했다고 골프를 마스터 했을 거란 생각은 안한다. 하지만 필드에 나갈 수 있을 정도는 된 것 같다. 필드에 나가 실전경험을 한번 해 본 뒤에 필요하면 레슨을 다시 받아야 할 것 같다. 무엇을 하든 남들과 어울릴 수 있는 수준은 되어야 하기에 가능할 때 모든 조건을 미리미리 갖추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 호신이 때문에 고민이 말이 아니다. 경솔하게 혼자 판단하고 결정하면서 부모의 간섭을 엄청 싫어한다.. 2024.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