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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883

20081013 고향 친구를 만난다는 것 2008.10.13(월)요즈음 불안한 마음이 많이 밀려온다. 사장이 여기 저기 다니면서 하는 이야기에 적당한 해결책을 생각하느라 불안이 조성되기도 한다.딱히 해결 방안이 생각나지 않으면 고민하느라 불안의 강도가 높아진다. 지난 주 금요일에는 현암 선배를 만나 생선구이 집에서 소주를 나누었다. 마침 사모님이 집에 안 계셔 어떻게 저녁을 해결할까 고민하고 있던 중이었다며 내 전화를 받고 엄청 좋아하셨다.제 때에 제대로 적임자를 만나 좋은 이야기를 나누면 기쁨이 배가된다. 현암 선배는 무려 16개의 낚시대 외에 중간대 갈아놓은 것 4개를 주셨다.낚싯대를 만들 수 있도록 중간대 자재를 마련하느라 신세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란 거다. 내 주변사람들을 위해 최대한의 배려를 아끼지 않으신 것이다. 현암선배에게 내일 있.. 2024. 5. 21.
20081010 전례를 답습하지 말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 2008.10.10(금)전례를 답습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대부분 이 말을 새로운 창조를 위해서는 과거를 부정해야 한다는 의미로 쓰고 있다. 하지만 이 말의 제대로 된 의미는 과거를 부정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과거를 더욱 철저하게 연구하란 뜻이다. 과거를 철저하게 연구해서 과거의 방식보다 더 나은 방식으로 진화하란 이야기다. 새로운 창조는 과거에 대한 완벽한 이해 없이는 불가능하다.과거에 대한 연구가 없이는 과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없다.이런 기반이 없는 아이디어는 잡생각에 불과하다.그런데 사람들은 선례를 답습하지 말라고 하면서 과거를 연구하기는 커녕 부정할 생각부터 한다.그러면서 전문적 지식도 없으면서 짧은 생각으로 선례는 물론 미래까지 망치는 행위를 한다. 그러면서 .. 2024. 5. 21.
20081009 어젯밤 꿈 때문에 복권을 사고 행복해 했다 2008.10.9(목)어제 너무 좋은 꿈을 꾸었다.회사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복권을 샀다. 맞든 안 맞든 그런 좋은 꿈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복권을 사고 싶었다. 꿈 속에서 몇 개의 숫자가 아른거리는 것을 보았다.그것이 복권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처음에는 그냥 재미 삼아 1만원어치를 사려 하다가 그래도 그 꿈의 가치가 너무 낮은 듯해 삼만원 어치를 샀다. 5만원어치도 생각해 보았는데 지갑에서 돈을 꺼내는 순간 지갑이 얇아보여서 그냥 3만원어치만 샀다. 복권이 당첨되지 않는다고 해도 난 행복하다.그 꿈은 내게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강하게 권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태어남을 기뻐할 수 있게 했다.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정말 축복 받는 일이다. 과거의 잘못을 .. 2024. 5. 21.
20081008 임사체험 2008.10.8(수)임사체험을 했다.내가 간암으로 죽은 꿈을 꾸었다. 어쨌거나 나는 별 고통 없이 죽어있었고 원인은 스트레스에 의한 간암이란다. 내 육신이 죽은 후 내 영혼이 다시 이 세상에 와서 나의 삶을 돌아보는 꿈이었다.얼마나 리얼했는지 잠에서 깨어나서는 내가 살아있음이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내가 아직 살아있음을 알고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나는 절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것이고 간을 손상할 정도의 과음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다짐했다.  어제 본사 볼링 대회가 있었는데 인사처 분회가 일등을 했다. 내가 잘해 이룬 성과는 아니지만 나는 회장으로서 중간은 갔으니 그만하면 잘한 거다.박기순 부장이 특히 잘 해 주었고 다른 선수들이 크게 실패하지 않고 모두들 평소의 평균점을 .. 2024. 5. 20.
20081007 의심하는 사람, 의심 받는 사람 2008.10.7(화)X처장은 정말 못 말리는 사람이다.아침부터 나를 찾기에 그의 방에 갔더니 노조간부 우대 관련 검토에 대하여 또 나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노무처장이 그와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듯하다.벌써 소문으로 퍼졌다며 진원지를 추적하고 있다. 그는 나를 강하게 의심하고 있었다. 나는 지난 금요일 노조간부 우대 관련 검토를 위한 자료를 구하기 위해 노사업무실 허봉일 과장에게 전화를 걸었었다.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이와같은 자료를 요구했다는 이야기조차 일체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했었다는 이야기까지 했다.처장에게 그 이야기를 마치자 마자"거기서 나갔구만" 하면서 단정적으로 나를 의심했다. 한 두 번도 아니고 툭하면 사람을 그렇게 심하게 의심하는 사람 처음 봤다. 그는 내게 허봉일이에게 무슨 자.. 2024. 5. 16.
20081002 개만도 못한 새끼들 2008.10.2(목)어젠 정말 힘든 하루였다. XXX은 정말 개새끼다. 저 혼자만 잘났다고 설쳐대는 싸가지 없는 놈이다. 아무리 회사가 스트레스의 댓가로 월급 받는 곳이라지만 그놈 때문에 정말 못살겠다.자신의 생각과 다른 생각은 철저하게 무시하며 독설을 퍼부어댄다. 부사장으로부터 비등기 이사에 대한 검토지시를 받은 것은 꽤 오래 전 일이다. 부사장은 부사장 나름대로 생각하는 게 있어 기획처에도 지시하고 내게도 지시했던 거다.기획처에서 검토한 내용과 다른 생각을 얻을 요량으로 일부러 내개 전화를 걸어 검토를 지시했었다.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검토서를 만들어 김병옥 과장편에 XXX에게 보고하게 했는데 보고를 받던 그가 나를 불렀다. 나를 조지기 위해서 일부러 부른 것이다. 그는 그의 생각을 설명하면서 .. 2024. 5. 14.
20080930 전력연구원 혁신 관련 갈등관리 2008.9.30어제 대전 전력연구원엘 다녀왔다. 전력연구원 운영규정을 없애고 이를 통합하여 인사규정에 핵심사항만 넣고 나머지는 지침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인사처장은 자신이 연구원에 근무하던 시절의 연구원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다.그래서 틈만 나면 전력연구원에 대한 혁신을 부르짖는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이를 바로잡으려해도 그는 아예 귀를 닫아버린다.인사규정 마저도 모든 것을 무시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고 싶어 한다. 어느 나라나 나라에 헌법이 있고 회사엔 사규가 있으며 규칙엔 신성불가침의 철칙이 있기 마련인데 그것마져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모르긴 해도 그는 규정 간소화를 이유로 이런 자신의 생각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억지를 부릴 것이 예상된다.자신이 떠난 이후의 사태에 대한 책임도 지지 못하면서 자.. 2024. 5. 13.
20080919 사장이 결국 손 들었다 2008.9.19.(금)사장이 손을 들었다. 사장은 그동안 초간고시 관련해서 여기 저기 다니면서 초간고시 폐지론을 주장했었다.하지만 결국은 어제 내 보고서를 보고 결국 손을 들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사장실에 들어간 내 보고서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초조하게 기다렸었다. 부사장도 내 서류를 두 번이나 퇴짜를 놓았었다. 하지만 깔끔하게 꾸며진 내 보고서에 부사장도 오케이 사인을 했고 결국 사장은 손을 들었다. 그러나 사장은 이번에도 시원스레 사인을 하지 않았다. 이유인 즉은 바로 시행하라는 문서가 아니고 검토서이기 때문이란다. 공무원이란....이번에 내가 만든 보고서는 제한고시를 폐지하는 대신 공개고시와 심사승격을 각각 조금씩 늘리는 안으로 했다.인사처장이 이 경우 반드시 노조와 합의를 한 뒤에 이루어.. 2024. 5. 13.
20080917 오늘 네 앞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 저녁에 퇴근을 했는데 집사람이 호신이가 집을 나갔다고 한다. 오늘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인데 녀석이 온종일 PC방에 가서 살았던 것 같다. 수능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녀석이 그런 행태를 보인다는 걸 이해할 수 없자"하루 종일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고 집사람이 따져 물었더니이녀석은 친구 이름을 대며 그친구를 만났다고 했다.집사람이 어디 보통 사람인가?그 친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호신이와 만났는지를 물었더니 안 만났다고 했다는 것이다. 결국 호신이 녀석이 거짓말 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고 솔직하게 PC방을 다녀왔다고 고백하자 아빠에게 이르겠다고 하니 그럼 나가겠다고 하고 집을 나갔다는 것이다.나는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을 받았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사람과 맥주 한 캔씩을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집.. 2024. 5. 12.
20080916 조직생활 돌다리도 두드려야 부사장님께 초간고시 제도 개선 관련 보고를 드리러 갔었다. 그자리에서 부사장과 처장이 주고받는 이야기를 들었다.그분들이 나누는 대화를 듣다가 등골이 오싹하는 느낌을 받았다.처장은 무슨 생각인지 직군 통합 이야기를 꺼냈고 송변전본부장이 이를 반대하더란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부사장은 곧바로“무슨 소리야 임마! 내가 지난번에 송변전본부장에게 이야기 했더니 좋다고 하던데!”하면서 자신이 범인임을 스스로 자백해 주었다.처장이 내가 전한 말이 의심스러워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 그런 주제를 논한 듯하다.물론 아무런 생각 없이 한 이야기인지 모른다.하지만 나는 그런 대화를 들으며 조직생활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늘 돌다리도 두드리며 딛고 다녀야 한다.아무튼 나는 덕분에 처장의 의심으로부터 확실히 벗.. 2024. 5. 12.
20080912 범인을 잡아냈습니다 다음날 이명환 과장이 얼굴에 만면의 미소를 띄우며 고과장과 함께 내 앞에 나타났다. 이과장은 “범인을 찾아냈습니다.” 하며 즐거운 표정을 짓는다. “그래? 누군데?” 했더니“부사장입니다.”“어떻게 알아냈어?”하고 물으니“지난 화요일에 송변전본부와 저녁 회식을 가졌지 않습니까? 거기서 부사장님이 팀장들에게 한 이야기를 송변전 전무님에게 전했답니다.” 그런 걸 가지고 j처장은 어처구니없는 의심을 했고 그 바람에 우리 팀 직원들 사기만 꺾어 놓았다. 그렇다고 뽀로로 달려가서 정처장에게 따질 내가 아니다. 잠시 기회를 보던 중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는 정처장을 만났고 정처장에게 편안하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였다. 정처장은 일면 의아해 하면서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만일 내가 정색을 하고 따지고 들었다면 그는 .. 2024. 5. 12.
20080911 신뢰가 무너지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2008.9.11(목)어제는 두 가지 사건이 나를 힘들게 했다. 하나는 OO지점 KJS부당해고 소송과 관련된 것이다. 법무팀에서 대법원 상고여부를 결정함에 있어 법무팀 단독으로 결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자 우리에게 공문을 보내 의견을 묻는 공문을 보내왔다. 최준원 과장이 검토서를 간단하게 두줄로 정리했는데 해당 사업소와 논의하여 승소가능성 여부를 판단하여 결정하라는 검토서를 가져왔기에 너무 성의 없는 답변이라 조금 찜찜했지만 법무팀 생각이 조금은 괘씸하기도 해서 우문 우답식의 답변서에 사인을 했다. 그러나 처장은 그 기안지를 보자마자 노발대발했다.곧바로 김락현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려했다. 마침 김팀장이 자리에 없었기에 천만 다행이다.그런 사실이 있었다는 최과장의 보고를 받고 곧바로 김.. 2024. 5. 9.
20080908 홍천강 소매곡리 견지여행 2008.9.8(월)9.5일 금요일에 있었던 일이다.저녁만 먹고 가자고 권서방네 순대국 집에 과장들을 데리고 가 소주를 적잖이 먹었고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교대입구에서 이명환 과장과 하이네켄 맥주 두병을 더 마시고 들어왔다. 이과장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워 격려차 그에게 그런 제안을 했던 거다.술을 더 마시지 말았어야 하는데 그만 욕심을 내어 더 마셔 용량을 초과했다.덕분에 홍천으로 떠나는 견지여행길이 조금 힘들었다. 아침에 먼저 회사에 들러 황선일씨와 만나 그의 짐을 내 차에 실은 후 그와 함께 홍천으로 향했다. '막동이'와 통화를 했더니 소매곡리가 괜찮을 것 같다고 한다.가는 길에 해장국집에 들러 아침식사를 했다. 황선일씨는 아주 매너가  훌륭한 신사다. 내가 화장실을 다녀오는 사이 어느새 .. 2024. 5. 8.
20080905 오답노트를 정답노트로 잘못 알고 있는 나 2008.9.5(금) 경영평가 보고서 작성을 위한 T/F 발대식을 하잔다. 회식장소에서 나중에 안 일이지만 처장은 경영평가 보고서 작성을 위한 T/F 팀장을 나 말고 다른 팀장들이 할 수 있도록 지시했었던 모양이다.그런데 누가 이  영양가 없이 고생만 하고 욕만 얻어먹는 일을 하겠다고 나서겠는가!또 말이야 바른 말이지 사실 그걸 할 수 있는 능력도 안된다.모두들 그걸 안하겠다고 하자 나는 완전히 고스톱의 자연고 형식으로 떠밀려 다시 또 그 일을 맡게 된 모양이다. 난 해마다 그렇게 곰탱이처럼 그일을 해왔다.그래도 도망가고 싶은 생각도 불만도 없다.그만큼 능력을 인정받은 거고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면 된다.어제(4일) 저녁 모임은 그렇게 만들어진 T/F 팀의 팀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모인 자리였다. .. 2024. 5. 8.
20080901 집사람이 그게 무슨 영화냐며 자주 보란다 2008.9.1경신이는직접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해서 사보기로 했단다.참 기특한 녀석이다.파주지점 장점곤 부장과 강현만 과장이 견지도 할 겸 적성산 강원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잠을 잔 뒤 임진강에 가보자고 해 지난 금요일 저녁에 여울과 견지 카페 친구 '막동이'랑 함께 서울을 출발했다. 처장이 퇴근 할 듯 말 듯하면서 집무실 앞을 나섰다가 되돌아서고를 세 번이나 하다가 퇴근하는 바람에 조금 늦은 시간에 퇴근했다. 막동이 차량을 회사에 세워두고 내 차를 몰아 우리는 먼저 신현성 공방에 들러 덕이와 묵이를 산 뒤 적성산으로 달렸다. 늘 잔잔한 미소와 따뜻한 마음으로 나를 맞아주는 장부장이다. 술 꾼 넷이 함께 토종닭 백숙과 도리탕을 안주삼아 쓰러뜨린 소주병이 11병이다. 두당 세병 가까이 마신 셈이다. 사장.. 2024. 5. 7.
20080827 드디어 나의 첫번째 책 ‘영혼까지 일터에 묻게 하라’ 출판 2008.8.28.(목).2008.8.27일은 내게 역사적인 날이다. 나의 첫번째 책 ‘영혼까지 일터에 묻게 하라’가 출판된 날이다. 나는 증정본 포함 300권을 부탁했는데 '새로운 제안'의 송준화 팀장이 증정본을 50권으로 하고 250권을 70% 가격으로 매겨 초판본 책 2500권이 완전히 매각되면 나중에 인세와 상계하면서 책값을 정산하자고 제안했다.  지인들에게 책을 돌렸다. 모두들 놀라는 눈치다. 특히 부사장님은 그 큰 눈을 더 크게 뜨시고 진심으로 축하해 주셨다. 장명철 전무님도 나보다 더 기뻐하시는 눈초리다. 모든 사람들이 다 축하해 준다. 나도 한껏 마음이 설렜다.첫 아이를 출산하는 산모의 기쁨을 직접 경험해 보진 않았지만 아마 이런 기분이 아닐까 싶다.인사부장 교류회 멤버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2024. 5. 7.
20080827 술은 계속 이어져 생활이 되고... 2008.8.27(수)월요일엔 현암 선배를 만나 낚시대를 선물 받았다. 지난번에 준 애자대를 갈아서 손잡이까지 통으로 만들었는데 정말 잘 만들었다. 꼼꼼한 장인의 솜씨가 빛난다.덕분에 현암선배님 모시고 종로 빈대떡 집에서 소주 한 병씩, 오뎅바에서 한병씩 도합 각2병을 마셨다.많이 취해서 들어왔다.  화요일은 임청원부장이 품질검사소 홍승일 부장을 초청해 한잔 하기로 한 날이다.이명환 과장이 이왕이면 그분들을 우리 과장들과 함께 만나자고 해 돼지 토마토에서 만나 소맥 몇 잔 하고 들어왔다. 그냥 맥주만 마시거나 소주만 마시는 것보다 소맥으로 마시는 것이 내게는 더 잘 맞는 듯하다. 2024. 5. 7.
20080825 일송정 푸른 솔로 홀로서기에 성공해야 2008.8.25(월)목요일(21)에는 인사부장 교류회에 가는 길에 범균이와 정철이에게 전화를 걸어 황미자네 집에서 맥주나 한 잔 하자고 했다. 따로 친구 볼 시간 내기도 힘들고 오랫동안 보지 못한 친구들 소식도 알 겸해서 인사부장 교류회 끝나고 함께 하는 만찬시간에 자리를 비워 친구들과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범균이는 결국 못 왔고 대신 정철이가 제 애인을 데리고 왔다. 함께 어울려 맥주를 마시고 2차로 뼈 찜하는 집에서 소주를 마신 후 노래방까지 가서는 새벽 두 시 경에야 헤어졌다. 다음날 아침 간신히 일어나 홍삼 진액 하나를 마시고 출근했다. 홍삼진액 덕분인지 몸 컨디션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금요일 퇴근길에 처장님이 전무님과 저녁 약속을 잡으셨다. 파크 1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내가 쓴 ‘영.. 2024. 5. 7.
20080820 성과가 아니라 서비스 질 향상이 목표, 이명환 최준원 칭찬 2008.8.20(수)확실히 비온 뒤에 땅이 더욱 굳어진다는 말은 맞는 듯하다.우리팀을 불신하던 처장은 직접 우리 사무실에 와서는 ‘그동안 고생들 했으니 술 한 잔 하라’는 제안까지 하고 가신다. 그건 그냥 술을 마시라는 이야기가 아니다.우리가 그동안 어떻게 일을 해왔고 어떻게 일을 진행해 가는지를 이해했다는 표현을 달리 한 것이라 생각한다.지금까지 가져온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감정까지 개입돼 참으로 다양하고 복잡하며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열심히 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자신이 이해했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그가 처음 내 상사로 왔을 때는 우리를 많이 의심했었다. 특히 굳건히 그자리를 지키는 나에 대한 경계나 의심도 많았을 것이다.그걸 추측하게 하는 행동도 자주 보였었다. 하지만 아마도 이번 정부 경영평가나.. 2024. 5. 6.
20080820 노사협상의 진수, 상대방 감정까지 헤아릴줄 알아야 2008.8.20오늘은 아침 출근부터 긴장이 고조되더니 마지막까지 엔테베 특공작전 식의 숨가쁜 상황이 이어졌다. 노조 P처장이 내게 전화를 해서는 인사처장 방에서 만나잔다.어제 이야기한대로 P는 의견서를 만들어왔고 의견서의 내용은 어제 밤 술집에서 말한 내용이 그대로다.나는 이 상황을 인사처장에게 미리 보고했지만 처장에게 보고한 사실을 모른 척 하라고 이야기해  놓았었다.P와 나만의 비밀담화였기 때문에 인사처장이 알고있다는 사실을 알면 나에 대한 신뢰가 깨져 P가 뒤집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인사처장도 연기를 잘 해 주었고 그 연기가 조금 도를 지나쳐 P의 부아를 돋구어 그는 자신이 가져온 의견서를 도로 가져가 찢어버리려 했다.나는 얼른 그 서류를 빼앗아 ‘우선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하면서 분위기.. 2024. 5. 6.
20080819 고뇌에 찬 노조 P처장과 소주 한잔 2008.8.19어제 인사규정 개정과 관련하여 처장과 전무가 또 한번 사고를 저질렀다. 계열전환을 3인 이내로 한다는 것에 노조기획처장도 위원장도 모두 동의했는데 위원장실에 올라가서는 위원장이 하는 질문에 잘못 답변하는 바람에 완전히 사태를 꼬아놓아 버린 거다.비전임 지부위원장 중에 2회 이상 연임한 사람들에 대해서 6직급으로 전환 해 주었던 관례는 어떻게 되느냐는 위원장의 질문에 인사처장은 새로운 규정 때문에 당연히 안된다는 답변을 했고 이에 의문을 품은 위원장은 사무처 국장들을 모아놓고 회의를 소집했는데 거기서 나온 결론이 노조 기획처장이 협상을 잘못했다는 것이었다. 결국 손해 보는 협상을 했으니 그런 규정개정안은 합의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을 낸 것이다. 그 바람에 모든 것이 완전히 풍비박산 되었고 기.. 2024. 5. 5.
20080818 임진강 도깨비 여울에서 현암과 야영을 2008.8.18(월)8.20일에 새로운 사장이 선임된다.새로운 사장이 오면 나는 공든 탑을 무너뜨리고 또다시 새로운 탑을 쌓아야 한다.바빠지기 전에 주말을 제대로 즐기고 싶었다. 지난 주 현암 김득수 선생에게 전화를 걸어 야영을 제안했고 나는 홍천강을 제안했으나 오고 가는 길의 불편함을 들어 현암선생이 임진강을 추천하여 그곳에 가기로 했다. 도깨비여울을 목적지로 정하고 1박2일 야영을 떠났다. 현암 선생은 늘 야영에 익숙해 있었으므로 야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했다. 현암이 그날 점심, 저녁, 다음날 아침의 식단과 술, 안주거리를 준비해 왔다. 임진강에는 마자와 피라미가 심심찮게 우리를 반겨주었다. 누치는 별로 없다. 주로 돌돌이급 이거나 적비, 대적비 한 마리 올라오고는 끝이다.  야영을 .. 2024. 5. 5.
20080813 정년연장 관련 노사 실무위원회 2008.8.13 월요일인 11일은 무척 바빴다. 수요일인 오늘 있을 이사회에 취업규칙 개정안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 이사들에게 사전설명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장명철 본부장님이 노심초사하며 어찌나 걱정을 하는지 비상임 이사 두 분에게 다녀오느라 정신이 없었다.아울러 정년연장 관련 노사 실무위원회를 주관해야 하기에 바쁜 일정을 보냈다. P는 계속 눈엣가시처럼 행동한다.모든 사안을 자신의 주장대로만 이끌어나가려 한다.그 고집과 집념이 얼마나 강하고 목소리가 큰지 그가 화를 못이겨 눈을 허옇게 뜨고 큰소리 치며 뒤집어질 때마다 우린 쥐죽은 듯 조용히 지내야 했다.처장도 이번에 그에게 제대로 엮여들었고 덕분에 그는 물론 나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2024. 5. 5.
20080810 임진강으로 2008.8.10(월)지난 주 토요일엔 임진강을 다녀왔다. 모처럼 만의 조행이라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오고 가는 길에 행락객이 적은 길을 택하자는 생각에 임진강으로 기수를 돌렸다. 현암 김득수 선배는 이런 폭염에 움직이는 것이 별로 내키지 않았던지 영 조행에 소극적이다. 어떻게든 낚시는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에 나는 목요일에 덕이와 묵이를 주문했고 현암선배와 사이버준을 모시고 조행을 떠났다. 장점곤 부장이 임진강 상류에 적당한 견지장소는 물론 술 한 잔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서 값도 그리 비싸지 않으니 금요일 저녁에 거기서 밤새 놀다가 토요일에 견지를 하고 가면 어떻겠냐는 주문을 했었다. 장부장이 권한 음식점 임진강 식당엘 다녀왔다. 아직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본물골 진입이 어려웠다. 조금.. 2024. 5. 5.
20080804 형수님이 나비되어 하늘나라로 날아갔다. 2008.8.4.(월).지난 7월 31일 목요일에 형수님이 돌아가셨다. 어찌 보면 그녀는 찰스 램의 수필에 나오는 나비 같은 인생을 살다 가셨다. 가장 예쁜 인생의 정점에서 나비처럼 화려하게 삶을 마감한 것이다. 그녀는 마지막까지 삶의 끄나풀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썼지만 하늘이 정한 운명은 거역할 수 없는 일이다.그 예쁘고 곱던 자태는 연기가 되어 나비처럼 하늘로 날아갔다. 그동안 거의 매일을 형수님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들락거렸었다. 아산병원에서 장기간 요양하다 쫓겨나 경희대 동서 신의학 병원으로 옮겨져 생을 마감했다. 그렇지만 그녀는 형님 형편에 비하면 호화로운 병실환경 속에서 생을 마감하신 거다.그런 면에서 형님은 앞 뒤 계산 없이 최선을 다해 형수님을 모신거다.호스피스 병동에서 돌아가신 것도 아.. 2024. 5. 5.
20080725 군에간 아들 면회로 휴가를 보내며 부자지간 정쌓기 2008.7.25(금) 7.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휴가를 다녀왔다. 8월 들어서면 사장이 새로 선임될 것이다.지금껏 새로 온 사장들은 예외없이 무언가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회사에 새로운 혁신을 요구해 왔었다.그럴 때마다 우리 팀은 호떡집에 불난 듯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야 했다.이번에도 그럴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니 그 때 눈총 받으며 휴가 간다고 주접을 떠는 것보다 여유 있을 때 얼른 다녀오는 게 상책이란 생각으로 7월 중에 다녀오기로 하고 집사람과 의논했다. 집사람은 예상대로 자신의 일이 휴가에 앞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남에게 상대적으로 폐를 끼칠 수밖에 없는 휴가 따위는 그녀에게 차라리 짐이었다. 나의 휴가 제안에 그녀는 늘 그런 식의 답변을 해 왔었다. 그리고는 내가 언제나 일방적으로 일.. 2024. 5. 4.
20080716 이건 교만의 범주를 넘어서는 편집이다 2008.7.16(수)쟁점사항인 호칭 관련사항은 일단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먼저 연봉제 도입에 따른 인사 관련 규정 개정서를 노동조합에 가져다주라고 했다. 내가 가지고 가면 P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테니 김병옥 과장이 혼자 가지고 가서 신기수 국장과 협의하라고 했다. 신국장은 서류를 놓고 가라고 했고 이제부터는 노조의 선택만 남았다. 우린 그동안 충분히 노력했다. 내가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 P도 잘 알게 될거라는 생각이다. 전무가 제안한 인사제도 개선 노사 합동 T/F 구축을 위해 신운섭 과장을 보냈더니 P는 자기가 팀원이 될 테니 인사처장을 회사측 팀원으로 하여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내가 팀원이 되는 게 싫은 거다.이를 처장에게 보고하니 처장이 약이 바짝 올라 펄펄 뛰며 어쩔줄 모른다.앞으로 그런.. 2024. 5. 4.
20080715 앞뒤 없는 무데뽀 전차에 맞서기 2008.7.15똥 싼 놈이 큰소리친다고 오후 두시 쯤에 노조 LHY, LSM, SKS국장이 처장 방에 들이닥쳤다. 지난 주에 처장이 위원장 방에 가려다가 위원장이 없자 P처장에게 가서는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려다 결국 7,8직급 노조전임자에 대한 6직급 전환채용에 대한 규정상 근거를 만들어주겠다는 동의를 하고 왔었다. 결국 국장들이 주장하는 것은 정처장이 제안한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일종의 세력과시를 위해 내게 사전 예고도 없이 우루루 처장 방으로 몰려와 생떼를 쓰는 것이다. SKS가 MBO인사제도 도입에 따른 평가자 훈련의 일환으로 코칭 교육을 한다는 교육 독려 공문을 가지고 와서는 MBO를 언제 도입했느냐며 앞으로 일체 협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엄포를 놓았다. 먼저 사.. 2024. 5. 4.
20080714 피를 말리는 갈등과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2008.7.147.10일 목요일에 처장이 P에게 올라가 혹을 하나 더 달아가지고 왔다. 7,8직급 노조간부를 6직급으로 계열전환 시켜줄 수 있는 근거조항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에 처장이 그러겠노라고 한 모양이다. 나는 머리에서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을 받았다. P에게 보기 좋게 한바탕 제대로 당하고 돌아온 처장이 한심하기까지 했다. 너무 화가 났지만 처장은 오히려 자신이 스스로 그렇게 하고 싶은 강한 욕망이 있었던 것 같은 느낌마져 받았다. 사규에 근거도 없는데 상임인사위원회 결의를 통해 7직급 Y국장을 6직급으로 계열전환시켜 주는 것이 영 찜찜했던 모양이다. 그는 규정을 땜빵 식으로 개정하여 누더기로 만든다는 둥 하면서 그동안 은근히 내 욕을 해 왔었다. 처음에는 강렬하게 반발했으나 그의 표정을 보니 .. 2024. 5. 3.
20080710 은혜를 원수로 갚는 P 2008.7.10아침에 호칭관련 경영간부 회의를 했다. 문 부사장 목소리만 높다. 그는 현재 입장에서 과거를 단죄하는 발언을 거침없이 내뱉는다.과거에 왜 5직급에게 과장이란 호칭을 주었느냐는 것이다. 그것부터가 잘못되었으니 그것을 내려서 과장 호칭을 대리로 바꾸어야한단다. 나는 김덕영 처장이야기를 하며 호칭이 그렇게 바뀐 사연을 설명했다. 김덕영 처장은 깐깐하기로 소문난 분이다.그런 사람이 그런 결정을 했을 때는 나름 피치 못할 상황이 있었다. 한전의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한전출신 이종훈 사장이 취임하여 새 한전 창달을 기치로 직원 사기진작책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승진경쟁률이 가장 높은 4직급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직급 대우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3직급 대우제도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3직급대우자의.. 2024.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