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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은 자기기만이다.
존재의 근원적 토대는 우연이다.
세상을 뚜렷하게 보기 위해서는 글로 표현해야 한다.
모든 것이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글로 옮겨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 옮겨지는 순간 본래적 의미를 상실한다.
글쓴이의 허상만 의미를 가질 뿐이다.
소설과 서사는 반드시 모험이 있어야 한다.
소설과 서사는 사실들 사이의 연관관계가 있지만 삶은 그것이 없다.
우연이 삶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일기는 과장과 왜곡을 낳으며 자기혐오나 감상주의를 가져올 뿐이다.
삶의 사실들을 아무리 모아도 이론이나 원리 파악에 이르지 못한다.
존재의 우연성 때문이다.
경험이나 모험, 재산, 명예 따위로 스스로의 존재를 정당화하고 인간존재의 필연성을 찾는
‘경험의 전문가들’에게 구토를 느낀다.
과거는 나에게 커다란 구멍에 지나지 않는다.
경험에선 죽음의 냄새가 난다.(죽음에 이르는 과정)
내 과거가 나를 정당화할 수 없다.(우연의 한 순간이었을 뿐 현재의 나와 연관성이 없다)
타자도 나를 정당화 할 수 없다.
나는 잉여다. 덤이다. (우연의 부산물일 뿐)
나의 본질은 우연이다.
언어도 우연을 기반으로 한다.
자살조차도 우연에 기반 한다.
우연에 기반한다는 것은 어떤 것에 구속되지 않음이고 이는 자유롭다는 것이다.
어떤 목표나 지향점이 있다면 이는 자유롭지 못하다.(자유상실)
과거의 경험이란 화석화된 지식에 불과하다.
* 인간의 입장에선 우연이지만 신의 입장에선 필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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