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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한비자와 일그러진 사회

by 굼벵이(조용욱) 201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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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성정은 믿을 수 없고 변화무쌍하다.

군신관계도 이해관계에 기초하므로 군주는 늘 신하를 견제해야 한다.

그러기에 법이 필요하고 상벌이 필요한 것이다.

신하는 늘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기에 군주 앞에 아첨하는 존재다.

부하의 충성심을 믿는 군주는 어리석은 군주이다.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라

자기 자신 외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신하를 끊임없이 경계하고

자신의 허점을 보이지 않으며

국가와 군주 자신의 신변은 자기가 스스로 지켜야 한다.

 

모순과 갈등을 두려워하지 말라

세상의 모든 변화와 발전은 모순에서 시작한다.

인간관계조차 모순과 갈등에서 시작한다.

현실은 사물의 이치에서 벗어난 경우가 많다.

과거의 잣대로 현실의 이치를 판단하려 하지 말고

새롭게 변화하는 현실의 기준을 추구하라

 

말을 아껴라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마라

군주는 신하로부터 늘 관찰 당한다.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가면을 써야한다.

부하와는 늘 일정 거리를 두어라

 

함부로 소통하지 마라.

호불호를 함부로 말해서도 안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기호조차도 내보이지 마라.

 

그러나 시대의 흐름은 읽을 수 있는 지혜를 갖추어야 한다.

 

동전의 양면처럼

인간에겐 부정할 수 없는 양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사회에서 산다는건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춘추전국시대와 지금의 평화시대는 서로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 다를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과 낮이 공존하듯 한비자의 주장을 져버릴 수 없어 마음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