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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관한 나의 생각

by 굼벵이(조용욱) 201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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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교수직을 희망했지만 운동권 전력으로 교수임용에 탈락하자 언론사 편집장이 된 마르크스는

좌익 성향의 비판적 글쓰기로 결국 프랑스로 망명했다가 다시 영국으로 추방되는

떠돌이 인생을 살게 되었다.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쓰게 된 배경은 프랑스 혁명과 같은 강력한 혁명이 왜 발발했는지

그 원인과 실패의 이유 그리고 대안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영국으로 추방된 그가 영국 왕립 도서실에서 15년간이나 이 문제에 몰두하여 만들어진 결과물이

바로 자본론이다.

그가 간파한 혁명의 원인은 가난이다.

즉 노동자의 빈곤이 강하게 혁명의지를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하지만 혁명이 성공할 수 없었던 근본 원인은 현실의 문제를 해소하고 대체할만한

과학적 지렛대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노동자가 가난한 것은 생산수단(자본)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고

그러기에 자신이 창출한 노동력에 대한 대가(임금)만 지급받을 뿐

잉여가치는 고스란히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노동력을 구매한 자본가가 가져가게 되어있다.

맑스는 자본가에게 돌아가는 이 잉여가치를 수탈 또는 착취로 보았다.

그는 변증법적 유물론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으려 했다.

변증법이란 변화를 설명하는 과학이다.

이는 모든 것은 흐른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모든 종말은 새로운 시작과 연계되며 현재는 과거의 결과이고 미래의 출발점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변화의 단서는 현재 속에 있고 현재 자본주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레버리지를

그는 교환에서 찾았다.

생산→(판매)→교환→(구매)→소비의 순환구조에서 교환을 통해

생산과 소비를 일치시킬 수 있다고 본 것이 고전경제학이다.

고전경제학은 시장(교환)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자연적으로 조정되어

생산과 소비를 일치시킨다고 보았다.

그러나 1929년 미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공황은

교환이 생산과 소비를 일치시킬 능력이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맑스는 이를 이미 간파했고 그 원인과 해법을 찾고자 한 것이 자본론이다.

그가 간파한 원인은

교환과 소비는 사회적, 집단적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생산은 자본가가 사적 욕망에 의해 결정한다는데 있었다.

자동차 생산량을 결정하는 것은 자동차 회사 사장이지만

자동차를 매매하는 시장과 소비자는 사회적, 세계적이다.

그는 사적 욕망에 의해 결정되는 생산을 사회적 필요에 의해 결정하고 교환하며 소비한다면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공황은 과도한 사적욕망으로 공급과잉이 발생하기 때문에 오는 것이므로

자본가가 독식하던 생산수단을 노동자와 공유하며 생산을 사회적으로 결정하고

잉여가치 창출을 위한 노동시간을 줄인다면 모두가 풍요로운 자유의 나라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오늘날 북유럽의 노동시간이나 휴가 복지제도 따위가 이를 실천한 결과가 아닌가 한다.

그는 잉여가치의 착취 없이 생산과 소비를 미트 시키면서 공황이나 착취 없이

국민 모두가 풍요롭게 사는 사회를 제시하고자 했던 것이다.

‘너의 길을 가라. 그리고 남들이 뭐라 하던 그냥 내버려두어라.’는 그의 서문은

자유의 나라를 찾으려는 그의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겠다.

 

제 개인적으로 느낀 것을 정리한 것이므로 본질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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