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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미셀 푸코의 감시와 처벌

by 굼벵이(조용욱) 2013.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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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율은 권력의 수단이다.

권력은 규율 중심적 사회를 만들고

규율을 통해 개인을 감시와 처벌의 대상으로 만든다.

대표적인 감시체계 중 하나가 판옵티콘인데

독방형태의 감옥을 원형으로 돌아가며 만들어 놓고

중앙에서 전방위로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효율적 감시시스템을 판옵티콘이라 한다.

판옵티콘은 영국의 철학자이자 법학자인 제르미 벤담(Jeremy Bentham)이

1791년 처음으로 설계한 감옥으로

인간을 일종의 관찰 상태에(감시) 두는 형벌을 집행한다.

이러한 유형의 감시체계는 현대에도 공장이나 학교, 병원 따위에서도 자행되고 있지만

각종 위성이나 카메라 따위의 매체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의 경우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감시와 처벌의 대상이 됨을 부정할 수 없다.

다시 말하면 우린 아무런 죄가 없는데도 사실상 감시와 처벌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권력의 감시와 처벌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미셀 푸코는 자기정체성의 확보를 제시한다.

사실 이해관계만 없다면 우리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권력으로부터 무언가를 얻거나 해로움(처벌)을 피하기 위해

권력에 집착하거나 아부한다.

권력 이외에 부나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이다.

푸코는 자기정체성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나는

감시와 처벌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도'를 말하고 싶다.

'도'란 스스로를 완성시키는 '자기완성'을 뜻한다.

수신제가후 치국평천하의 개념도 같은 맥락으로

결국 근본은 자기수양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왜 삶 속에서 학습이 중요한지를 설명하는 대목이다.

감시와 처벌로부터 자기를 해방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자기완성이고

자기완성은 학습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