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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여덟 단어(박웅현)

by 굼벵이(조용욱) 2013.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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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님의 여덟 단어를 읽으며 밑줄 친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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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이 없는 사람은 100억을 벌어도 자살할 수 있습니다.

아모르 파티(Amor fati) 네 운명을 사랑하라는 것이죠.

 

칭찬은 자존감을 키워주는데 가진 것에 대한 칭찬이 아닌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질타는 눈치를 자라게 합니다.

 

모든 사람은 완벽하게 불완전하다.

다만 그들의 직책이나 직위 때문에 완전해 보일 뿐이지요.

 

실수 했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頓悟한(갑자기 깨우침) 다음 漸修하면 됩니다.(점진적 수행)

그러면 인생의 새로운 문이 열리게 되어있습니다.

 

자신의 길을 무시하지 않는 것 바로 이게 인생입니다.

그리고 모든 인생마다 기회는 달라요.

 

스펙은 무엇일까요. 그야말로 포장입니다. 알맹이는 본질이죠.

본질이 아닌 것 같다면 놓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본질을 발견하려는 노력과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포기할 줄 아는 용기,

그리고 자기를 믿는 고집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피카소의 연작 소 그림은 빼고 또 빼서 본질만 남기는 것이었죠.

예술은 궁극의 경지에서 단순해지고 명료해진다는 것을 예술작품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그 복잡한 사물의 핵심이 무엇인지 보려는 노력,

어떤 것을 보고 달려가느냐가 세상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커다란 무기입니다.

 

빅토르 위고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주를 한 사람으로 축소시키고 그 사람을 신으로 다시 확대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지금까지 살아남은 고전을 사실 우리는 무서워해야 해요.

 

존 러스킨이라는 영국시인은 “네가 창의적이 되고 싶다면 말로 그림을 그려라.”라고 했습니다.

앙드레지드도 “시인의 재능은 자두를 보고도 감동할 줄 아는 재능이다”라고 했습니다.

 

아이디어는 어디에나 깔려있어요.

없는 것은 그것을 볼 줄 아는 내 눈이에요.

 

우리가 못 보는 이유는 우리가 늘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즉 결핍이 결핍된 세상이니까요.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아무것이고 아무것이라고 생각한 것들이 아무것도 아닙니다.

 

천천히 낯설게 봐야 진짜 볼 수 있는 겁니다.

 

익숙함을 두려워해야 해요.

 

아이들의 능력은 놀라는 거예요.

놀란다는 것은 감정이입 되었다는 거구요.

그리고 다른 사람보다 그것을 더 뇌리에 박으면서 그 현상을 경험하는 거죠.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동받는 것입니다.

 

앙드레지드처럼 강하게 대답하고 싶었습니다.

“온 세상이 태어나는 것처럼 일출을 보고 온 세상이 무너질 듯 일몰을 봐라.”

 

여행을 생활처럼 하고 생활을 여행처럼 해봐!

(여행은 결국 새로운 시야로 보려는 마음이 생김)

 

참된 지혜는 모든 것들을 다 해보는 데서 오는 게 아니라

개별적인 것들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끝까지 탐구하면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완벽한 선택이란 없습니다. 선택을 하고 옳게 만드는 것입니다.

 

앙드레지드는 결국 삶은 ‘현재 순간들의 지속적인 일어남’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매 순간 그대는 신을 송두리째 가질 수 있음을 잊지 말라’고 못을 박죠.

매 순간 신은 바로 여기에 있고 전부 내 차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가 말한 ‘그대 온 행복을 순간 속에서 찾아라’만 실천한다면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게 아니고 풍요롭게 존재하는 거예요.

 

장자는 ‘하늘아래 가을의 작은 나뭇잎 이상 위대한 것은 없다’고 했다.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존중해서 잘 보아야 합니다.

 

머물러라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

 

삶은 순간의 합이지 결코 경주가 될 수 없어요.

 

순간순간 의미를 부여하면 내 삶은 의미 있는 삶이 됩니다.

순간에 이름을 붙여주고, 의미를 불어넣으면 모든 순간이 나에게 다가와 내 인생의 꽃이 되어 줄 겁니다.

 

윗사람이 될수록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재능을 사는 일입니다.

 

제가 가장 무서워하는 단어는 인생입니다.

 

고미숙의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에는

 ‘지구는 탄생 이래 단 한 번도 같은 날씨를 반복한 적이 없었다’는 문장이 있습니다.

 

인생은 개인의 노력과 재능이라는 씨줄과 시대의 흐름과 시대정신 그리고 운이라는

날줄이 합쳐져 직조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의 의지와 노력과 재능이라는 씨줄만 놓고 미래를 기다립니다.

치고 들어오는 날줄은 생각도 안하고 말입니다.

 

급한 물에 떠내려가다가 닿은 곳에서 싹틔우는 땅버들 씨앗, 그렇게 시작해 보거라.

 

인생에 공짜는 없어요.

하지만 어떤 인생이든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지만 반드시 기회가 찾아옵니다.

그러니 내가 가진 것을 들여다보고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준비해야 하죠.

나만 가질 수 있는 무기 하나쯤 마련해 놓는 것 거기서 인생의 승부가 갈리는 겁니다.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고 인생은 되는대로 살아야 합니다.

성실하게 산 결과가 인생이 되는 겁니다.

 

모든 선택에는 정답과 오답이 공존합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선택한 다음에 그걸 정답으로 만들어버리죠.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걸 선택하고 후회하며 오답으로 만듭니다.

 

모든 인생은 제대로만 된다면 모두 하나의 소설감이다. (헤밍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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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게 나의 본질에 관하여 집요하게 질문하게 합니다.

나의 본질은 무엇이고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히 정의를 내리지 못하기에

심한 불안을 느낍니다.

목적지를 행복에 두고 사랑을 행복에 이르는 수단으로 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렸는데도 불안합니다.

어쨌든 지금 현재 순간적인 삶의 모든 선택 기준을 사랑과 행복에 두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마음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頓悟 했더라도 漸修에 상당기간이 필요한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