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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무들기 생각

가슴에 매단 풍경

by 굼벵이(조용욱) 2014.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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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달다 / 정호승

운주사 와불님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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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한결같이 찰나에 빠질 일이다.

 

그러다 문득 풍경소리 들리면

그리운 이 가슴에서 토해내

탁배기라도 한주발 나누던지...

 

탁배기에 마냥 주저앉다가는

우울의 강이 삼켜버릴 줄 알아라.